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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부터 입영 장정 대상 코로나19 전수조사 진행

    8주간 매주 6300명 검사, 필요성 따라 지속…“클럽발 집단감염도 168명, 안심단계 아니야”

    기사입력시간 2020-05-17 14:55
    최종업데이트 2020-05-17 14:55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국방부가 입영 장정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입영장정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통해 군 집단감염을 방지하겠다”며 “지역 감염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5월 18일부터 입영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영장정 전수검사는 취합검사법(1:5)을 사용해 향후 8주간 검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매주 6300여 명에 대해 검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군부대는 집단생활을 해야 하고 신체적 접촉이 많은 훈련을 받아야 하는 곳이다"라며 "소수의 확진자만 발생하더라도 집단발병이 이어질 수 있어 안전조치 차원에서 입소 전에 선별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로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군 장병은 대부분 20대가 많은데 이들은 증상이 아주 가볍고 무증상 양성률이 많다"며 "우리나라 감시체계는 증상이 있어야 의료기관에 와서 진단을 해야 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입영장정 전수검사 기간을 8주로 한정한 것에 대해서 8주간 시범운영 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해보고 위험도와 검사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 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언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를 비롯해 8주동안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검사필요성을 판단해 전수검사를 지속할지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 발생했다. 이중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5명으로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168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5명, 유럽 1명, 기타 1명(쿠웨이트)이다. 대구 지역 사례 1명은 노인 일자리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가 이틀연속 10명 미만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방대본은 이번 사태가 신천지처럼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 않은 점에 대해 다행이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클럽을 다녀온 시민들은 잠복기가 지나서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보다 확진자의 2~4차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이들의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추가적인 발병과 접촉자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이태원 클럽 사태와 같은 소규모 유행은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가 어느정도 종료되면 지역사회 감염정도를 다시한번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대책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시설별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지역 단위별로도 미세하게 차등을 둬서 일괄적인 조치보다는 차등적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황금 연휴 당시 이태원 클럽과 달리 강원도나 제주도 여행 과정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가족단위로 개인차량으로 이동하고 야외 중심으로 여행을 해달라는 요청이 잘 지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원도나 제주도 등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없었던 것도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