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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 "보은 인사·코드 인사로 회원들 실망시키지 않겠다"

29일 인수위원회서 상임이사진 구성 논의 시작...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법 저지, 수가협상 준비

기사입력시간 21-03-30 12:03
최종업데이트 21-03-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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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당선인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1대 의협회장 이필수 당선인은 29일 처음으로 인수위원회를 열고 집행부의 인사 원칙으로 화합, 헌신, 능력, 공정, 자율의 다섯가지 원칙으로 인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선거캠프 위주로 꾸려졌고 여기서 논의를 거쳐 최종 상임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이 당선인은 당선 포부를 밝히는 인터뷰에서 “각 직역과 단체로 분열된 의협의 모습으로는 어떠한 일도 추진할 수 없다. 개원가, 대학, 봉직의, 수련의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의협의 특성을 잘 감안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최상의 팀을 꾸리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위하기보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의료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의협 상임진에 들어와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지금 의료계는 인구고령화와 저출산, 4차산업혁명, AI 활성화 등 급변하는 시대 속에 다양한 보건의료 어젠다에 대응해야만 하는 시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게 역량있는 인재를 두루 발탁해서 상임진을 꾸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이제 13만 의사 모두의 의협이 되려면 공정한 인선 기준에 따라 임원을 선임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량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보은 인사, 코드인사 등으로 회원들의 실망을 시켜 드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도 다양한 보건의료 환경 속에 의협회장이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각자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직을 맡았다면 권한과 책임을 함께 부여 받고 자율적으로 회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공채도 필요하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구체적인 것은 인수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회원들 중에는 저를 지지해 주신 분도 있고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의료계 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칠 때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코 앞에는 ‘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있어 이를 저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첫 번째 공약이기도 한 회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를 이행하는 것으로 시작하겠다. 현 시점에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은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의사면허 결격사유를 확대’하는 의료법개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대 교통사고만으로도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법안은 면허취소도 문제지만 면허취소 사유가 아닌 사소한 문제만 발생해도 각종 브로커들이 개입해 의사 회원들을 협박하고 합의를 강요하는 일이 비일비재 해 질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 ‘강도·살인·성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 까지도 보호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 법안으로 인해 실제 환자의 피해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법안은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후보자 시절에도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이후 법사위 통과를 막기 위해 공식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총력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의 자격으로 국회를 직접 찾아가서 이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잘 설명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 선량한 다수 회원들에게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회원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통과되면 강력 투쟁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의료기관들의 운영상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도 전했다. 이 당선인은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등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 피해가 심각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를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해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반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당선인은 “수가협상단장의 역량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수위원회와 현 집행부 사이에 수가 협상에 임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의정협의체는 기존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범투위)에서 일부 위원을 교체해 추진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 추진하는 것이 좋은지 여부에 대해 인수위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으로서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설령 우리의 노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된다 할지라도 의료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각 선거캠프에서도 유능한 인재들을 추천받아 상임진을 구성할 때 참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번 주에는 먼저 현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추무진 회장, 노환규 회장, 경만호 회장, 주수호 회장 등 전임 의협회장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조언을 듣겠다"라며 "조만간 보건복지부와 만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가입자단체들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