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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1명, 사망 전 요양병원·요양원에서 22개월 보내

    1년 새 요양병원·요양원 2268개소 늘어

    기사입력시간 2018-06-18 04:52
    최종업데이트 2018-06-18 04:52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노인 1명이 사망하기 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22개월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건강보험공단 '2017년 65세 이상 사망자 중 시도별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재원기간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 12만 2531명을 추적·분석한 결과, 노인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낸 기간은 평균 661일로 나타났다"며 "이는 2016년 593일 대비 약 2개월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각각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의 경우, 노인 1인이 사망 전 10년 동안 입원한 일수는 평균 436일이었고, 요양원은 839일 입소했다"며 "2016년 노인이 요양병원에서 400일, 요양원에 784일 입원(입소)한 것에 비해 요양병원에 36일, 요양원에 55일 더 오래 입원(입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시도별 입원일수를 보면, 제주시에서 1인당 평균 입원일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요양병원 입원일수는 적지만 요양원 입소일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부산이 725일로 제주 다음으로 가장 입원일수가 많았고, 입원일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서울 609일, 강원 613일 순이었다.
     
    자료 : 2017년 사망 전 10년간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원 입원(입소) 일수 (건보공단 제공, 김승희 의원실 재구성)

    사망 전 10년 간 와병생활을 한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요양비는 총 5조 612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485만 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총 진료비는 약 1조 714억원,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545만 9000원 증가했다. 23%가 상승한 수치다.
     
    총 진료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4조 6417억원으로, 1인당 평균 3788만 1000원의 재정이 소요됐다. 이는 전년대비 총 9013억원이 증가한 액수로, 1인당 평균액 역시 465만원 증가했다.
     
    또한 노인이나 보호자 개인이 2017년까지 사망 전 10년 간 부담한 총 진료비는 9708억원으로, 1인당 평균 792만 3000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진료비의 약 1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17년 전국 17개 시도별 요양병원 및 요양원 시설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원은 총 6833개소로, 2016년 4565개소에 비해 2268개소가 늘었다"고 말했다.
     
    허가 병상․정원수 역시 2016년 40만 5416개에서 15%인 5만 9500개가 증가했으며, 2017년에만 46만 4916개의 병상·정원이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2017년 전국 17개 시도별 요양병원 및 요양원 시설현황 (건보공단 제공, 김승희 의원실 재구성)

    김 의원은 "현재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입원입소 기간을 보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원인이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에 있지는 않은지 정부차원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화시대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관련 통계를 시급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