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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는 불공정 입시 일체 공개하고 단국의대는 출판과정 철저히 조사하라"

    의대·의전원 학생협회, 교육당국에 입시정책 개선·부정 입시 제재 방안 마련 촉구

    기사입력시간 2019-08-30 16:47
    최종업데이트 2019-08-30 16:4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학생협회)는 30일 "조국(祖國)과 교육계는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의 토양에서 숨 쉬게 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부산 의대·의전원은 공정하지 않은 입시 일체 공개하고 단국의대는 논문 출판과정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입시정책을 개선하고 부정 입시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협회는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는 우리 도처에 깊숙하게 침투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안이다. 이를 통해 정의로운 사회의 새로운 토양이 돼야 할 교육 공간이 권력의 폐단을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는 오랫동안 반쪽짜리 정의를 외쳐왔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믿음과 가치는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가장자리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학생협회는 "우리는 더는 이를 묵과하지 않고 직면해 우리의 목소리로 잘못된 제도와 구조를 바로잡고자 한다. 우리가 모은 목소리가 단순히 의과대학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서 바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절실히 바란다. 이에 모든 해결 주체들은 다음의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다시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를 배신하지 않는 대학, 교육, 그리고 사회를 만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학생협회는 "조국 후보자와 가족은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조국 후보자는 학생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자성의 목소리로 답해야 한다. 사실과 다른 부분은 마땅한 절차를 통해 소명해야 한다. 법과 제도,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과 공정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밝혀 이를 후보자의 정치적 소신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협회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사항 일체를 학생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학생 교육과 의료인의 양성에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 사사로운 관계에 근거한 제도의 빈틈이 더는 교육의 원칙과 정신을 흐려서는 안 된다. 폐쇄적인 제도의 장막을 걷어내고 오직 학생만을 위해, 의료인의 양성을 위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투명한 교육 제도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생협회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은 비상식적인 연구 및 출판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의학계의 학문적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연구를 통해 학문의 진리를 좇기 위해서는 과정의 무결성이 보장돼야 하며 그 어떤 부당한 사익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철저한 반성을 통해서 수많은 학생, 연구자들이 자신의 저자 됨을 떳떳이 내세울 수 있는 올바른 연구 풍토를 만들어 누구나 학문의 진리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협회는 "교육 당국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입시정책을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이 우리 사회의 대안 공간으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이제 더는 기회와 환경의 불평등이라는 낡은 논리가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노력과 역량으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하고 이에 부정한 사실이 개입될 수 없도록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협회는 "지금도 의료인으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을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노력과 긍지를 더 이상 헛되게 하지 말라. 이번 사태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와 외침이 단순히 하나의 사례로 정쟁 속에 소모돼서는 안 된다. 우리의 믿음과 가치를 저버린 조국(祖國)과 교육계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의 토양에서 숨 쉬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