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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후 10명 중 6명은 몸살과 통증, 젊은 여성일수록 증상 심해

    김경철 원장, 308명 설문조사 결과 중간 분석...남성보다 여성, 젊은층일수록, 화이자 보다 AZ가 증상 점수 높아

    기사입력시간 2021-03-22 07:19
    최종업데이트 2021-03-22 09:46

    자료=강남메이저병원 김경철 원장 코로나19 백신 후유증 설문조사 분석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몸살 등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고령에 비해 젊은층일수록, 화이자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증상이 더 심했다. 

    20일 강남메이저병원 김경철 원장은 의료진의 코로나19 백신 주사 후 건강 상태 설문 조사 분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까지 온라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 등 총 308명 (남자 112명, 여자 193명)이 응답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대상자 중 해외 거주자를 포함해 일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기타 백신은 중국의 시노팜(중동 거주자)였다.  

    백신 접종에 대해 크게 4가지의 증상을 구분한 결과 10명 중 6명 꼴로 특별한 증상이 없었거나, 경미한 몸살 증상은 있었지만 바로 없어졌다고 밝혔다. 10명 중 4명 꼴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 및 부작용 등을 호소했다. 이들 중 아나필락시스나 혈전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을 보면 전체 대상자의 약 60% 정도는 몸살과 통증(두통 포함)을 호소했고 38도 이상의 고열을 경험한 경우는 약 28%였다. 이어 오심 및 어지러움(20.5%), 복통 및 설사(5.2%), 기침 및 호흡기 증상 (3.26%), 불안 및 우울 등의 정신 증상(2.61%) 등이었다. 이런 증상은 하루 이내에 없어짐(29.8%), 1일 이상(34.89%), 2일 이상(79%), 3일 이상 (6.83%) 등으로 대상자마다 다양한 지속 기간을 보였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3일 이내에 증상이 없어졌다고 대답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증상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독감 백신과 비교도 설문조사 질문에 있었는데, 10명 중 7명꼴로 독감 백신 보다 더 증상이 심했다고 대답했다. 어느 정도 코로나19 백신 후 증상이 더 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93%는 2차 접종에 참여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다중회귀 분석 모형을 사용해 설문의 증상을 점수화했다. 1점은 무증상(23.4%), 2점은 경미한 증상(29.3%), 3점은 비교적 심한 증상 (37.7%), 4점은 매우 심한 증상 (0.3%)이었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 점수는 2.19점(표준편차 0.78점)이었다. 통계적으로 가장 유의한 요인으로 백신의 종류, 연령, 성별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강남메이저병원 김경철 원장 

    대상자의 연령과 증상의 상관을 보는 상관 분석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상의 강도가 약해지는 역상관 관계가 있었다.(상관 계수 -1.29, p값 0.024)

    실제 대상자의 연령별 증상 분포는 60대 이상에서 비교적 증상이 심한 중증의 경우는 9% 미만이었고 90%정도는 대부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갔다.김 원장은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전달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젊은 사람들의 노출 경험이 그만큼 적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젊은 사람일수록 면역 반응이 더 심해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중증 반응이 적은 것은 이후 백신 대상자가 되는 고령층에겐 위안이 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별 구분으로는 남성의 평균 증상 점수는 2.07점이나 여성은 2.26점으로 약 0.2점이 더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37). 앞서 연령과 같이 적용하면 젊은 여성의 경우 증상 점수가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은 2.35점으로 전연령, 성별 군중 증상 점수가 가장 높았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구별을 하기는 어렵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증상이 덜 심한 경향이 있었다.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의 경우 2.281점, 화이자 경우 1.68점, 모더나 경우 1.80점, 사노팜 1.33점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기저질환(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암 등) 여부, 체중, 기능이상 (만성피로, 장증상 등), 혈액형 등은 백신 후 증상에 유의미한 요인이 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몸살 등 통증을 경험했고 10명 중 7명은 독감 접종에 비교해서 더 심하다고 대답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 고령에 비해 젊은 사람일수록 화이자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증상이 더 심했다"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두려워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증상을 무시해서도 안된다. 나와 이웃을 위해 백신을 맞되 컨디션에 따라 시기를 조정하고 백신을 맞은 다음에 하루 쉴 수 있도록 백신 휴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더 많은 백신 접종자들이 설문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링크(https://ko.surveymonkey.com/r/7CPXBFZ)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