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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3개 신약개발사 나스닥 상장…면역학·CNS 분야 바이오텍 IPO 성공

    알루미스, 총 공모금액 2억5000만달러로 상반기 탑3…라포트·콘티네움은 1억달러 이상 조달

    기사입력시간 2024-07-09 07:29
    최종업데이트 2024-07-09 07:29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4년 1분기 9개 바이오텍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2분기에는 3개 기업에 그쳤다. 1개 기업은 마지막 순간에 상장을 철회했다.

    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알루미스(Alumis)와 라포트 테라퓨틱스(Rapport Therapeutics), 콘티네움 테라퓨틱스(Contineum Therapeutics) 3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각각 2억5000만 달러, 1억3600만 달러, 1억1000만 달러였다.

    알루미스는 면역매개질환 환자를 위한 경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선택적 티로신 키나제(TYK2) 억제제 ESK-001을 개발하고 있다.

    3월 열린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학술대회에서 중등도~중증 판상 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STRIDE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당시 알루미스 측은 "12주차에 임상적 개선이 크게 나타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증가했다"면서 "2상 프로그램에서 관찰된 위험-혜택 프로파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건선에서 ESK-001의 베스트인클래스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경쟁 제품으로 현재 건선 치료제로 허가 받은 BMS(Bristol Myers Squibb)의 소틱투(Sotyktu, 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와 다케다(Takeda)의 후보물질 TAK-279가 있다. 알루미스 측은 이러한 1세대 TYK2 억제제가 TYK2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반면, ESK-001은 최대 표적 억제를 달성해 1세대 한계를 극복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스는 올해 하반기 건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신홍반루푸스(SLE) 치료제 2b상인 LUMUS,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대한 개념증명 2상인 OPTYK-1에서 ESK-001을 평가 중이며, 다른 자가면역 증상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알아보고 있다.

    또한 다발성 경화증과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염증성 및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중추신경계(CNS) 침투성 알로스테릭 TYK2 억제제 A-005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3월 2억5900만 달러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고, 6월 IPO를 통해 3억 달러 이상 자금 조달을 계획했다. 당초 1770만 주를 16~18억 달러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한선에서 1310만주를 매각해 2억1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최대주주 중 하나인 아유르마야(AyurMaya Capital Management)에 4000만 달러 비공개 주식을 매각하며 총 2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예상보다 공모 규모는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텍 중 CG 온콜로지(CG Oncology)와 카이버나 테라퓨틱스(Kyverna Therapeutics)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관련기사=1분기 신약개발 바이오텍 IPO,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전임상 단계 기업들 '눈길']

    라포트는 1억2200만 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발표했으나 총 1억5400만 달러로 확대 마감했다. 확보한 자금은 주요 자산인 RAP-219을 뇌전증, 말초 신경병성 통증, 양극성 장애에 대한 개념증명 시험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 사용된다.

    라포트는 수용체 관련 단백질(RAP) 과학을 활용해 CNS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2년 써드락 벤처스(Third Rock Ventures)와 존슨앤드조슨 이노베이션(Johnson & Johnson Innovation-JJDC)의 창립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신경 장애의 병태생리학의 근간이 되는 특성 신경 해부학적 영역의 수용체를 표적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용체 관련 단백질을 식별하고 표적하는 접근 방식은 신경계, 경우에 따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 편재적으로 발현되는 표적에 작용하는 현재 치료법과 대조적이다.

    신경계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콘티네움(구 파이프라인 테라퓨틱스)은 상장으로 1억1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특발성 폐섬유증(IPF)와 진행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LPA1 길항제 PIPE-791의 1b상과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존슨앤드존슨(J&J)과 협력해 M1R 길항제 PIPE-307을 개발 중이며,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에 대한 2상, 우울증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평가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전문 호주 상장사인 텔릭스 파마슈티컬스(Telix Pharmaceuticals)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2억 달러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6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제안된 조건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장 철회를 발표하며 텔릭스 측은 "2월 상장신청의향서(ITF)를 발표한 이후 긍정적인 치료 파이프라인 데이터 판독, 여러 건의 성공적인 전략적 인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두 건의 추가 제품 승인 제출 완료 등 상업적으로 중요한 여러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면서 "1분기 우수한 상업적 성과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했고,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실적과 전망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