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조승현 회장이 국시거부와 동맹휴학 과정에서 절대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이 대한의사협회 혹은 의대협 주도 아래 강요된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조승현 회장은 26일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온라인 단체행동’에서 의료계 단체행동에 대한 비판 댓글을 읽고 답변하는 '본인등판' 코너에 출현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의대생들 사이에서 집단 따돌림 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체행동이 동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순전히 자유의지로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답했다.
조승현 회장은 "국시거부와 동맹휴학 등은 의대생 회원들이 의견을 내고 의대협에서 해당 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가결됐기 때문에 진행된 것이다"라며 "순전히 자유의사로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외압이나 개인의 자유가 묵살된 경우는 없다"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이 과정에서 투표 결과가 리스트로 작성돼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블랙리스트 등을 작성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며 "그러나 일부 학년에서 실시한 곳이 있어 곧바로 시정했다. 이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승현 회장은 선배의사들의 눈치가 보여 의대생들이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조 회장은 "수치적으로 국시 거부 동참율이 93%이고 동맹휴학 참여도 87%에 육박한다"며 "선배 의사들이 한다고 단순히 국시를 거부하거나 휴학은 절대 할 수 없는 행위다. 스스로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잘못된 점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93%라는 참여율은 절대 선동으로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가지고 정부와 흥정한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서도 사실이 왜곡됐다며 반박했다.
조승현 회장은 "의사들은 절대 목숨을 흥정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다. 지금이라도 빨리 진료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잘못된 의료정책과 그 정책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왜 의사들이 이렇게 까지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