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이젠 인질극까지…진료하기 겁난다

    진단서 발급 거부하자 흉기로 간호사 위협

    안전하게 진료하고, 진료받을 환경 시급

    기사입력시간 2015-07-18 07:22
    최종업데이트 2016-01-25 06:33


    KBS 보도 보기


    진료중인 의료진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진단서를 떼 주지 않는다고 병원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불미스런 일까지 벌어졌다.
     
    병원의 안전이 갈수록 위협받는 상황이다.
     
    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40대 신 모씨는 세종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흉기를 꺼내 간호사를 위협하며 강제로 자리에 앉힌 뒤 인질극을 벌였다.
     
    이 남성은 허리를 다쳐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근로 능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서를 발급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병원 진단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이 진단서 발급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난동을 부렸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제압하면서 인질극이 끝났지만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은 10여분간 공포에 떨었다.

    경찰은 신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창원의 모 병원 의사가 환자 보호자로부터 무참하게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의사들의 공분을 샀다. 
     
    또 지난 달에는 주취자가 동두천의 한 병원에서 당직 근무중이던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안전하게 진료하고, 진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학영 의원이 소위 의료인폭행방지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국회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