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를 79% 예방하고, 중증 질환과 입원을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참가자에서 백신 효능은 80%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 미국 AZD1222의 미국 3상 중간분석 결과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일차효능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 분석은 참가자 3만 24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1 비율로 각각 백신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참가자의 약 79%는 코카시안, 8%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4%는 아메리카 원주민, 4%는 아시아인, 22%는 히스패닉이었다. 참가자의 약 20%는 65세 이상이었고, 약 60%는 당뇨병과 중증 비만 또는 심장질환 등 중증 코로나19 진행 위험이 높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백신 효능은 인종과 연령 차이에 상관 없이 일관적이었다. 백신은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독립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위원회(DSMB) 분석 결과 백신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독립적인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혈전증 사건과 대뇌정맥동혈전증(CVST)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적어도 한 번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2만 1583명 중 혈전증 또는 혈전정을 특징으로 하는 사건 위험이 증가했다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 로체스터의과대학 교수이자 임상시험의 공동 연구책임자(PI)인 앤 폴시(Ann Falsey)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성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전에 관찰된 결과를 재확인시켜주며, 65세 이상에서 처음으로 유사한 효능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이번 분석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절실히 필요한 추가 예방 접종 옵션임을 입증, 모든 연령대의 성인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메네 판갈로스(Mene Pangalos) 바이오제약 R&D 수석부사장은 "이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백신이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으면, 미국 전역에 수백만 도즈를 배포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속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향후 몇 주 내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제출할 1차 분석을 준비할 예정이다. 동시에 이 분석 내용은 동료검토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