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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헬스케어 VC 플래그십, 5조원 펀드 조성…관심 분야와 파트너십 현황은

    건강·지속가능성·AI 25개 기업 지원 계획…26억달러는 8번째 펀드에 10억달러는 전략적투자에 사용

    기사입력시간 2024-07-15 08:26
    최종업데이트 2024-07-15 08:2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자본금에 36억 달러(약 5조 원)를 추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부터 플래그십이 펀드를 통해 조달한 총 자본금은 64억 달러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인류 건강과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약 25개 혁신 기업의 창업과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체 36억 달러 중 26억 달러는 8번째 벤처 펀드에, 나머지 10억 달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함한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

    플래그십은 이번 증자로 현재 총 109억 달러 자본금과 14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21년 마지막 펀드가 마감된 뒤 플래그십과 공동 투자자들은 총 58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1년 간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Pfizer),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도 여러 파트너십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예를 들어 화이자와는 각각 5000만 달러를 선불로 투자해 10개 단일 자산 프로그램을 개발할 기회를 모색한다. 화이자는 각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고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플래그십은 성공적으로 상용화된 각 프로그램에 대해 최대 7억 달러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는다.

    화이자는 첫 번째 계약으로 6월 플래그십이 설립한 프로파운드 테라퓨틱스(ProFound Therapeutics)와 협력해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노보와는 2022년부터 심장대사 질환과 희귀 질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노보는 시작된 연구 프로그램에 자금을 제공하고 각 프로그램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갖는다. 목표는 협업 첫 3년 안에 3~5개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오메가 테라퓨틱스(Omega Therapeutics), 셀러리티(Cellarity)와의 프로그램에 이어 5월 메타포 바이오테크놀로지스(Metaphore Biotechnologies)와 세 번째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메타포와는 GLP-1 수용체 및 관련 생물학을 표적하는 다중 표적 치료제를 설계, 투약 횟수가 줄어든 지속형 비만 치료제를 최대 2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플래그십의 약물 발굴 및 개발 부서인 파이오니어링 메디슨(Pioneering Medicines)은 비만 외에도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낭포성 섬유증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파트너 프로그램과 비파트너 프로그램이 있다. 비파트너 프로그램은 개념증명 연구를 통해 자산을 개발하고, 각 자산을 후기 단계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인수 또는 라이선스할 파트너를 찾는 것이 목표다.

    플래그십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누바르 아페얀(Noubar Afeyan) 박사는 "플래그십은 독창적인 과학을 개척하고 인류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기업을 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20여 년 동안 100개 이상 바이오텍 기업을 설립하고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6년 동안 플래그십은 신약 발견을 혁신하고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며 인류의 건강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도 개척해왔다"면서 "생성형 AI의 힘과 잠재력을 활용함으로써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기업이 탄생하고 확장되는 미래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전례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글로벌 VC들이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새로운 펀드를 다수 조성하고 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은 첫 생명과학 펀드를 조성했고, 최근 JP모건 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도 첫 생명공학 사모펀드에서 5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포어사이트 캐피탈(Foresite Capital)은 6월 9억 달러 자본 약정으로 6번째 펀드를 마감했고,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는 3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펀드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