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모 교수가 방사선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정황이 포착돼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대병원 C교수는 최근 방사선사 A씨가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쳐다봤다는 이유로 어깨를 밀치고 목을 잡은 뒤 수차례 벽에 부딪치게 했다.
당시 C교수는 "고개 들고 다니지 말라"며 심한 욕설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C교수는 동양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6년 전 A씨와 업무적 오해가 있어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 충동적으로 일어난 개인적인 일"이라며 "폭행 이후 사과하려고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폭행사건이 공개되면서 C교수가 과거에도 수차례 폭행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단순 폭행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대병원은 28일 조사위원회를 꾸려 C교수 폭행사건의 진실을 규명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 노조 측도 "현재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