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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의원 환자 인터페론 투여 신중"

    임영석 교수, '하보니' 보험 후 치료 권장

    "완치약 있는데 안 기다릴 이유 없다"

    기사입력시간 2015-12-03 06:52
    최종업데이트 2015-12-03 09:37



    "다나의원 C형간염 환자들은 (기존 치료법인 인터페론을 쓰지말고) 경구용 신약 '하보니'가 보험급여화될 때까지 몇 달 간 기다린 후 치료하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사진)는 2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만성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와 '소발디' 간담회에서 "다나의원 환자들에게 '하보니'가 최적의 치료제라는 것은 전문가라면 모두 동의하는 내용"이라며 이 같이 권고했다.
     
    다나의원에서 집단 감염된 C형간염 바이러스가 1a형으로 밝혀진 가운데, 완치 가능한 경구용 신약 '하보니'가 아직 보험급여를 못받았다고 해서 덜컥 기존의 인터페론 요법을 쓰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인터페론+리바비린 요법은 치료성공률이 '하보니'를 비롯한 경구용 신약보다 떨어지면서도 부작용이 심해 기존의 C형간염 환자도 치료하지 않고 경구용 신약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하보니'는 인터페론 치료법보다 △치료효과 향상 △치료기간 단축(1년에서 3개월로) △부작용 감소 △투약의 편의성 향상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교수는 "하보니가 보험급여를 받으려면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C형간염은 설사 급성일지라도 느리게 진행되는 질환이라 몇 달간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치료성공률이 95% 이상인 완치약을 안 기다릴 이유 없다"고 못박았다.
     
    그에 따르면, C형간염(국내 환자 25만명 추정)은 대표 증상인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가 30~40%밖에 안되며 무증상 상태로 만성화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만성화되면 병이 20~30년에 걸쳐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율이 낮은 약제로 급하게 치료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인터페론 요법이 표준치료이던 2009년에는 미국간학회 진료지침도 간경화이거나 그 직전의 환자만 치료하라고 권고했다"면서 "완치제가 나온 후(2015 진료지침)에야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라고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추천하는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단일정 복합제)'는 인터페론 치료 경험 및 간경변 유무에 관계없이 3개월 치료로 99%의 완치율을 보인 약물이다. 국내에는 지난 10월 허가됐다.
     
    임 교수는 "이전 치료에 실패했으면서 간경화도 진행된 환자라면 치료기간이 24주로 늘어난다"면서 "반대로 2개 모두에 해당되지 않고 바이러스양이 적다면 8주 치료로도 93~95% 치료성공률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피터 부기쉬 박사(독일 함부르크 아스클레피오스 병원)가 발표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8주간 '하보니'를 하루 한 알 복용한 결과, 치료 종료 12주 후 환자 전원이 100% SVR12에 도달해 8주 치료의 임상적 유용성을 재확인했다.
     
    이 연구는 2014년 11월~2015년 1월 독일의 1개 센터에서 치료경험과 간경변이 없는 독일 C형간염 환자 103명(1a형 49명, 1b형 52명, 4형 2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다.
     
    임 교수는 "하보니는 안전성 역시 매우 뛰어나다"면서 "감기 몸살의 부작용이 대부분이다. 드물게 내성이 발생할 순 있지만 현재까지 데이터로는 내성발현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