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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4조 클럽'…유한·GC녹십자·종근당 순

    중소 제약·바이오 턴어라운드 확산…성장세 속 원가율·R&D 부담에 일부 기업 적자 지속

    기사입력시간 2026-02-18 10:34
    최종업데이트 2026-02-18 10:34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약 성과 가시화에 힘입어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산업 성장을 견인했고, 중소 기업의 수익 턴어라운드가 확산됐다.

    메디게이트뉴스가 18일 2025년 잠정실적을 공개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58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2024년 29조6777억원에서 2025년 33조6007억원으로 13.22% 증가했다. 매출액 성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등이 견인했다. 총영업이익은 4조9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39% 증가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매출 4조원을 돌파했으며, 이 외에도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보령 등 주요 기업이 매출 1조원 이상 실적을 유지했다. 일부 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4조 클럽'…제약바이오 외형 성장세 지속

    2025년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연결 기준 4조55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3%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4조1625억원으로 양강 체제를 이뤘다. 이어 유한양행(2조1866억원), GC녹십자(1조9913억원), 종근당(1조6924억원), 광동제약(1조6585억원), 대웅제약(1조5709억원), 한미약품(1조5475억원), HK이노엔(1조632억원), 보령(1조174억원) 순으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액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1조598억원을 늘리며 1위를 차지했으며, 셀트리온이 약 6052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3838억원, GC녹십자가 3114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 비율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259.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143.46%)와 에이비엘바이오(137.55%), 앱클론(101.45%) 역시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파마리서치(53.01%)와 삼성바이오로직스(30.31%)도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강스템바이오텍(-53.89%), 화일약품(-15.82%), JW신약(-12.90%), 엔지켐생명과학(-12.44%), 인터로조(-10.56%)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코오롱생명과학 등 턴어라운드…중소 제약사 수익성 개선 뚜렷

    수익성 부문에서는 오랜 적자 늪에서 벗어난 턴어라운드 기업이 다수 나타났다. 알피바이오는 2024년 6억9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5년 52억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이 외에도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코오롱생명과학, 알리코제약이 흑자전환하며 수익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매출 성장과 중국 임상3상 성공 및 허가신청에 따라 중국파트너사인 리브존(Livzon)으로부터 수취한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익이 반영됐다. 이뿐 아니라 국내 처방 실적도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오롱생명과학 실적 개선은 주로 산업·도료용 등 정밀화학소재 제품의 수요 확대가 견인했다. 또한 항균제의 미국 시장 진출, 산업용 소재의 유럽 진출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원료의약품(API) 부문에서도 글로벌 매출 기반을 넓혔다. 이 외에도 지난해 차세대 동박적층판(CCL) 소재인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관련 기술을 이전하면서 수령한 계약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흑자전환 기업 외 중소·중견 기업의 수익 개선세도 이어졌다.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를 포함한 CNS 제품군이 90%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775.03% 증가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영업 경쟁력 강화와 전사적 업무 효율화, 해외 계열사의 연구역량 입증 등 3박자가 갖춰지면서 창립 이후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실적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밝혔다.

    n조 클럽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전년 대비 137.49% 증가했다. 다음으로 GC녹십자 115.37%, 유한양행 90.19%, 삼성바이오로직스 33.01%, HK이노엔 25.68%, 한미약품 19.25%, 광동제약 3.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셀트리온은 호실적 배경으로 고수익 신규제품의 가파른 성장을 꼽았다. 실제로 기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신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을 전년대비 24% 성장한 3조8638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중 신규제품의 매출 비중은 54%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램프업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78억원 증가한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는 등 연간 수주액 6조원을 돌파했다.

    GC녹십자는 미국 매출 1500억원을 상회하는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성과로 7년 만에 '4분기 적자' 고리를 끊었다. 이와 함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출시 이후 최대매출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연결 대상 국내 상장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 체질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

    R&D 비용 증가·원가율 상승 등으로 일부 기업 수익성 부담 지속

    반대로 공격적인 R&D와 시설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가 지속된 기업들도 나타났다.

    2024년 대비 2025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27곳으로, 종근당, 보령,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을 포함한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이연제약이며, 다음으로 삼일제약, 국전약품, 한올바이오파마, CMG제약, 화일약품, 서울제약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최대 매출 경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6.13%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원가율 상승과 R&D 비용, 일부 일회성 비용 발생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2024년에 이어 2025년 적자가 계속되거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16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에이비엘바이오, 일성아이에스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5년 영업손실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1235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공격적인 R&D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년(1384억원) 대비 손실 폭이 축소됐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이는 IDT의 실적 기여와 주력 제품군의 성장이 비용 부담을 성공적으로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IDT는 인수 1년만에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DT의 2025년 매출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99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입주를 완료하며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준비까지 일원화된 통합 체계를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