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적으로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뇌수막염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는데, 뇌수막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증상 진단에 사용하는 뇌척수액(CSF: Cerebral Spinal Fluid) 검사는 채취한 뇌척수액을 수동으로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보면서 직접 백혈구와 적혈구 수를 세는 방식이라 좀 더 간편한 검사법 개발이 요구된다.
그런 가운데 뇌척수액검사(CSF)를 자동화 분석하는 체외진단기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고대구로병원과 오송첨단의료산진흥재단이 지난 12일 개최한 '체외진단기기 국제 심포지엄'에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고려대학교의료지주기술회사인 바이오젠텍이 개발한 기술로 뇌척수액 배양과 검체 분석을 마이크로칩과 형광비드(fluorescent beasds)를 활용해 자동화했다.
함께 개발에 참여한 고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지용 교수는 "검사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분석을 자동화하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며 "체외진단기를 개발할 때 의료진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unmet needs)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최신 기술을 반영한 체외진단기 개발 소식이 있었는데, 한양대 생명나노공학과의 주재범 교수는 "아직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분야인 성호르몬을 분석해 성조숙증을 진단하는 체외진단기기를 이원의료재단과, 쯔쯔가무시병 진단을 위한 체외진단기기 개발을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