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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국감] "밖에 나가면 보수 3배"…국립대병원 필수의료 전문의 이탈에 인력난 심화

    지역 국립대병원 9곳 중 6곳 필수의료 전문의 채용 절반 이하…"공공기관 임금·정원 규제로 인력 확보 한계"

    기사입력시간 2026-10-08 10:51
    최종업데이트 2026-10-08 10:51

    사진=국회방송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국립대병원들이 전문의 이탈과 신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의료기관과의 보수 격차와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임금·정원 규제가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필수의료 전문의의 경우 국립대병원과 1·2차 의료기관 간 보수 격차가 3배 이상에 달한다며, 지역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립대병원의 인건비와 정원 운영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역 국립대병원 9곳 중 6곳이 올해 필수의료 전문의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밖에 채용하지 못했다"며 지역 거점병원의 의사 구인난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주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의 채용 실적이 계획 대비 10%대에 그쳤다. 경상국립대병원은 2024년 이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매년 10명 안팎 채용하려 했지만 단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필수의료 기피에 수도권 쏠림까지 겹치면서 지역 거점병원의 의사 구인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충북대병원 김원섭 병원장은 의정 갈등 이후 필수의료 인력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필수의료 인력이 복귀하지 못해 전공의 복귀율이 45% 정도로 낮고, 실제로 필수의료 관련 전문의들의 이탈이 제일 많다"며 "1·2차 의료기관, 사립대 대형병원 등과 보수 차이가 3배 이상 나기 때문에 국립대병원의 여건상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공의료를 위해 사명감으로 열심히 버텨왔지만 더 이상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국립대병원이 공공기관으로서 받는 임금·정원 규제가 인력 확보를 어렵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보수나 임금 체계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다"며 "정원 책정이나 건물을 짓는 것도 일일이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설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김 병원장은 과거 교육부 소관 당시 교육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노후 시설과 병동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병원 화정석 병원장 역시 공공의료 수행에 필요한 전문의 확보와 운영비 부담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말 준공해 2027년 개원을 준비 중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언급하며 "이미 운영 중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1년간 발생하는 적자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공의료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적자를 정부에서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재활을 전공하고 있는 의사 인력도 숫자가 아주 제한적"이라며 전문의 충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