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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서울대병원, '한국 의료 특화 LLM' 내놓는다

    네이버클라우드 유한주 박사∙서울대병원 이형철 교수팀 협업 결과물 28일 공개 예정…나군호 소장 "소버린 AI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5-11-25 07:25
    최종업데이트 2025-11-25 15:07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24일 한국원격의료학회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네이버가 오는 28일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국내 의료 특화 거대언어 모델(LLM)을 공개한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은 24일 한국원격의료학회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나름의 (의료 AI) 엔진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주 금요일에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의료 AI) 엔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LLM은 네이버클라우드 유한주 디지털헬스LAB장과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형철 교수(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팀이 협업해 개발했다.

    나 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체 의료 엔진을 갖고 있고 국내의 경우 카카오헬스케어, 서울대병원, 네이버 등이 열심히 해 왔다”며 “자체적으로 엔진이 있긴 했지만 더 고도화 해서 세계적 수준의 엔진을 만드는 게 우리 회사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AI 의사로 주목받았던 ‘왓슨’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 분야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 소장은 “의사, 의료기관, 환자 입장에서 의료 AI는 안전해야 하고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우리 현실에 잘 맞는 AI가 필요하다”며 “예전에 IBM에서 개발한 왓슨을 여러 병원에서 시도했지만 잘 안됐던 이유가 우리나라의 고유한 수가 체계를 잘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답이 소버린 AI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슈가 아니다. 나라별로, 미국의 경우엔 주 단위, 보험사별로도 수가 체계가 다르다. 그런 측면에서 (소버린 AI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소장은 또 “데이터 안전성 문제를 떠나서도 결국은 클라우드나 웹 서비스 형태가 아니라 기관 내에서 돌아가는 AI로 안전하게 가야 하고 그래야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모든 질의를 다 업로드, 다운로드해서 하기에는 데이터의 안전성을 떠나서 비용 차원에서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