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가 미국 기반 항암제 개발사인 엔도사이트(Endocyte)를 2조 원에 인수한다.
노바티스는 18일(현지시간) 엔도사이트 보통주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24달러에 인수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7일 엔도사이트 장 마감가인 주당 15.56달러에 54%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으로, 엔도사이트의 총 지분 가치는 약 21억 달러(약 2조 3835억 원)다.
이번 인수로 노바티스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방사성 리간드(radioligand, RLT) 치료제인 177Lu-PSMA-617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
177Lu-PSMA-617은 PSMA-617이라는 물질에 루테시움(lutetium) 방사성동위원소를 부착한 것으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 후보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VISION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는 7.6개월이었고, 첫 번째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 30명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5개월이었다.
엔도사이트 마이크 셔먼(Mike Sherman) 회장 겸 CEO는 "2017년 PSMA-617 개발 및 상용화 독점권을 획득한 이후 방사성 리간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환자와 주주에게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노바티스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177Lu-PSMA-617의 잠재성을 인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은 2019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 엔도사이트는 별도의 독립적인 회사로 계속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