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은 새로 도입한 교육과정인 '의학연구2'의 결과를 보고하는 발표회를 지난 해 12월 22일 가졌다.
서울의대는 지난 2016년 교육제도를 개편해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2월 22일까지 10주 간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학연구2' 과정을 진행했다.
'의학연구2'는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의학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과정으로, 총 147명의 학생들이 65개 주제를 가지고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홍천 소재) 등에서 의학연구 과정을 수행했다.
이번 '의학연구2' 과정의 마지막날에는 구연 발표 및 포스터 전시·발표를 하고 25명이 넘는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우수작에 대해 시상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수 구연 발표에는 고정훈 학생(지도교수 박수경) 등 3명이 선정됐고, 우수 포스터 발표에는 강주영 학생(지도교수 김종일) 등 총 6명이 선정됐다.
이번 발표회에서 우수 구연자로 선정된 고정훈 학생은 "자료의 전처리 및 정리, 적합한 대상자 선정, 보정 변수의 선택, 층화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연구를 진행했다"며 "부족한 연구지만 스스로 10주간 분석하고 관찰한 결과가 짧은 발표에도 의미 있게 전달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에서 4명의 학생을 지도한 정신과학교실 권준수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로 연구에 참여해 가설부터 연구 디자인, 분석방법 습득, 결과의 제시, 논문화 등에 직접 참여하며 실제 관심 있는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경험하도록 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향후에 환자를 보는 의사가 되더라도 항상 연구자로서의 태도를 가지고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자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부학교실의 최형진 교수도 "이번 과정이 학생들의 잠재되어 있는 의학연구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학생들의 연구역량과 열정을 키워줄 수 있는 여러 과정이 의예과 입학 때부터 의대 졸업 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