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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가치는 일당 10만원"

    S병원, 연장 근무 일당 일방적 책정

    기사입력시간 2016-02-18 05:56
    최종업데이트 2016-02-18 05:56


    '십만원' <사진 출처 : www.ezday.co.kr>


    S병원이 수련의 일당을 10만원으로 책정해 인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S병원에서 수련 중인 A인턴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병원 측이 수련 기간을 초과하는 근무 일수에 일당 10만원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인턴들의 실제 근무 시간을 고려하면  말도 안 되는 액수"라고 주장했다.
     
    실제 노동 시간을 따졌을 때, 병원 측이 제시한 일당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관행적으로 인턴 수련은 2월 중순에 시작해 다음 해 같은 기간에 끝났다.
     
    하지만 병원협회가 새로운 수련 스케줄을 '3월 시작'으로 못 박으면서, 현재 근무 중인 인턴과 수련병원은 추가 근무를 놓고 갈등의 조짐을 보였다.
     
    S병원을 포함한 수련병원이 관행 철폐로 인한 과도기적 간극을 '현재 인턴'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인턴들이 근무 연장을 항의하자, 수련병원은 다시 일당을 조건으로 내걸고 '10만원'을 제시했다.
     
    인턴들은 이 액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인턴은 일당에 대해 "인턴은 다른 노동자와 달리 보통 12시간 이상을 근무한다"라며 "병원 측이 제시한 액수는 시급 8,000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 전공의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병원에 제대로 항의하기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후배 인턴들에게 다음과 같이 '장황하게' 당부했다.
     

    "일반인이 대기업의 횡포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대형병원의 횡포는 얼마나 알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적 정신을 빙자해 외부 홍보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대기업이 인력을 착취할 때나 보이는 불법과 편법으로 내부 직원을 대하는 병원의 경영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같은 수준의 수련 환경을 갖췄지만, 이곳보다 훨씬 합리적으로 인턴의 권리를 보장하는 수련 병원은 많습니다.
     
    인턴 지원을 고민하는 후배 의사들이 있다면, 이 병원을 지원하지 말라고 자신 있게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