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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세종병원, ‘생활습관개선클리닉’ 개소

    음주·흡연·비만 통합 관리…11일 진료 시작

    기사입력시간 2026-09-11 16:46
    최종업데이트 2026-09-11 16:46


    인천세종병원이 음주, 흡연, 비만 등 생활습관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생활습관개선클리닉’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외과 이준서 과장을 필두로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이 클리닉은 질병 발생 후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일상 속 습관을 살펴 현실적인 변화 방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 진료하며 주요 분야는 음주습관 개선 및 절주, 금연, 비만 및 체중관리 세 가지다.

    병원 측은 특정 진단명이나 낙인을 앞세우기보다 생활습관에 대해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진료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닌지”, “술을 줄여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일상적인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

    음주 분야에서는 음주 빈도와 양뿐 아니라 음주 상황과 건강·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개인에게 적합한 목표를 설정한다. 무조건 금주를 요구하기보다 절주 또는 단주 등 환자가 실천할 수 있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금연 분야에서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단순 권고에 그치지 않고 흡연이 반복되는 상황과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돕는다. 비만 및 체중관리 분야에서는 체중 수치 감소보다 식습관, 운동, 수면 등 생활 전반을 점검해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세 가지 분야를 하나의 클리닉에서 다루는 이유는 음주, 흡연, 비만이 서로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반복되는 생활패턴,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환자의 생활 전체를 바라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준서 과장은 “술을 줄이고 싶거나 끊고 싶어도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알코올중독자가 가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습관개선클리닉은 의지가 부족한 사람을 지적하는 곳이 아니라 변화하고 싶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병희 병원장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클리닉을 통해 생활 전반을 살펴보고, 보다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과장은 베스트셀러 '나는 알코올중독 의사였습니다'를 출간한 저자로, 직접 알코올중독을 겪은 뒤 회복 과정을 경험했다. 현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원수 약 2500명 규모의 단주 커뮤니티 ‘AA길잡이’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