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빅5 수련병원들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총 인원은 '45명'이었다. 빅5 전체 모집 인원 대비 지원자를 고려하면 1% 수준이다. 빅5병원 대부분은 전공의 모집 마감 이후에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7월 31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빅5 수련병원 총 2867명 모집 정원 중 인턴은 6명, 레지던트 1년차 20명, 레지던트 고년차 19명이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전공의 191명(인턴 159/레지던트 32)을 모집한 서울대병원은 인턴이 3명 지원하고 레지던트 2명 지원으로 총 5명이 지원했다. 지원 과목은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다.
가톨릭중앙의료원(218/799)은 인턴은 지원자가 없고 레지던트 1년차 4명, 고년차에 10명이 지원해 총 14명의 지원자가 등록했다.
세브란스병원(146/568)은 레지던트에만 6명이 지원했고 서울아산병원(131/312)은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이었다.
삼성서울병원(123/379)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인턴에 3명, 레지던트 1년차에 10명, 고년차에 7명, 총 20명이 지원했다.
빅5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비수도권 수련병원 대부분이 지원자가 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몰린 빅5병원 전공의 지원율이 1%대에 그치면서 비수도권 수련병원까지 모두 합친 전체 하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사실상 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의대·연세의대·성균관의대·울산의대·가톨릭의대·고려의대 6개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상급년차 전공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온전히 복귀하지 않는 한 수련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하반기 전공의가 들어오더라도 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한 사직 전공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대부분이 빅5에 몰렸지만 1.5% 지원율이 나왔다. 나머지 수련병원 지원자를 다 합쳐도 10~20명 내외인 것으로 안다. 정부의 이번 가을턴 전공의 모집 정책은 완벽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직 전공의도 "하반기 모집에 지원한 인원 대부분이 해외의대 졸업자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