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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게이츠재단 지원 AI 백신 개발 플랫폼 'ROTOR' 주관기관 선정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중저소득국 백신 접근성 확대 목표

    기사입력시간 2026-07-02 15:40
    최종업데이트 2026-07-02 15:40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이츠재단(Gates Foundation) 지원의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플랫폼 'ROTOR(The Research Optimization & Trial Outcome Recommender)'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백신 개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자체 펀딩으로 지원하며, 비영리 국제 보건기구인 PATH와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Slalom이 공동 참여한다. ROTOR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면역원성 및 과학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연구개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전략을 최적화하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백신 및 질환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 AI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3상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로타바이러스 등 일부 백신 분야에서는 예방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면역학적 상관지표(Correlate of Protection)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거나 시험법 간 결과 차이가 존재해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임상 3상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요구돼 왔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PATH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검증하며, 향후 중저소득국가(LMIC) 백신 개발사들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백신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범미보건기구(PAHO), 글로벌백신면역연합(Gavi),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글로벌 공공보건 기관들과 협력해 왔다.

    최근에는 CDC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게이츠재단 산하 'Gates MRI'와 RSV 항체 의약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EU 산하 기관으로부터 팬데믹 패치형 독감 백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에볼라 백신, 세포배양 기반 조류독감 백신 등 다양한 감염병 대응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의 역량을 다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백신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시도"라며 "게이츠재단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 R&D 혁신과 전 세계 백신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AI 기반 실험 설계 시스템과 가상 연구환경(Dry Lab)을 구축해 연구개발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적의 실험 조건 도출과 개발 기간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