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31대 대의원회 신임 의장으로 기호 1번 김교웅 후보가 선출됐다. 부의장은 김영준(52표), 박형욱(52표), 나상연(51표), 한미애(38표) 후보가 당선됐다.
김교웅 후보는 총 228명의 대의원 중 132표(57.8%)를 얻었다. 이광래 후보는 85표, 기권은 1표가 나왔다.
김교웅 신임 의장은 28일 의협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회 다년간 경험과 실무능력, 한방대책특별위원회에서의 뚝심 등을 바탕으로 대의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대의원들의 의견도 집행부에 신속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우리는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우리 마음은 바닥에서 처절하게 뒹굴고 있다. 젊은 의사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K의료는 무너지고 있다. 의사를 제외한 모든 집단이 의사를 악마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사는 개혁의 대상, 없어져야 할 카르텔, 돈 많은 집단으로 호도되고 있다. 어제는 교수들이 사직하면 1년동안 구속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신임 의장으로서 3년 후 의사들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집행부를 적극 후원하고 대의원회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김교웅 신임 의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구로구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의협 KMA 폴리시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겸 총괄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까지 의협 의대정원저지 비대위 투쟁분과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날 함께 당선된 대의원회 신임 감사는 김경태(55표), 박원규(52표), 임인석(39표), 김종구(30표) 후보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