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의사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조건은 ‘워라밸’과 ‘서울 인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상이 아닌 기업으로 취업을 원하는 의사들은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메디게이트의 프리미엄 경력 관리 서비스 H-Link(http://www.h-link.co.kr/)가 출범 1주년을 맞아 ‘2019년 채용 결산 및 구직 키워드’를 12일 발표했다.
H-Link에 따르면, 응급 콜이 없고 일주일에 3일만 근무하는 지방의 한 병원 야간당직 의사 채용 공고에 15명이 지원하면서 봉직의 지원자 평균 5명의 약 3배 이상을 기록했다. 해당 채용공고에 진료과 전공 제한이 없었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최종적으로 입사했다.
서울, 경기 지역의 지원자라면 거주지와 가까운 거리를 추구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내과의사 초빙의 경우 도심에서 먼 거리 병원의 지원자 평균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반면 지방 지원자의 경우 거주지와의 거리보다 높은 급여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임상 영역에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의사 채용 공고에 20명이 지원해 제약회사 지원자 평균 3~4명의 5배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지원자들은 항암제, 희귀의약품 등 제약회사의 신약이 있는지 여부를 중요시했다. 면역항암제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외국계 기업은 일반 제약기업에 비해 평균 지원자 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H-Link를 통해 입사한 의사들의 영역별 집계를 보면 후보자의 55%는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및 스타트업 등의 비임상 영역에 입사했고 나머지 45%는 종합병원, 요양병원 등을 포함한 임상 영역에 입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4% 가장 많았으며, 충북이 14%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입사자는 30대, 40대가 각 45%, 4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H-Link 측은 병원·기업 입장에서 경력관리 서비스를 통해 의사를 채용할 때 유리한 측면은 △병원·기업의 정확한 니즈 파악 △구직자 동향 업데이트 △정확한 후보자 추천 등을 들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정확한 니즈 파악과 정보 제공의 혜택이 주어진다.
일례로 안산 지역 준종합병원에서 의원으로 이동한 내과 전문의의 경우 출퇴근 시간, 병원장의 성향, 휴가 일수 등이 선택 기준이었다. 그는 채용공고를 통해 직접 지원할 경우 병원에 물어보기 어려웠던 부분을 경력관리 컨설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임상의사에서 외국계 제약회사 신입으로 경력을 전환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는 경력관리 컨설턴트를 통해 제약회사에서 의사의 역할, 필요한 역량, 영어 인터뷰 준비 등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입사 후 새롭고 다양한 업무는 물론 해외 학회·교육 참여 기회 등에서 만족을 표했다.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국내 제약회사인 한미약품으로 이동한 백승재 상무(이비인후과 전문의) 사례도 있다. 백 상무는 “국내 회사로 이동할 때 고민되는 점들이 있었는데, 컨설턴트로부터 들은 다양한 정보가 결정에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함께 일할 팀원을 영입할 때도 해당 서비스로부터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H-Link는 향후 △직업 정보 세미나(9월 바이오 투자심사역 입문편 예정)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취업 정보 제공 △사이언티스트 경력관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이언티스트 경력관리 서비스의 경우 헬스케어 기업의 인재 채용에 전문성이 있는 컨설턴트들이 다양한 회사의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H-Link 이현승 본부장은 “출범 1년만에 임상 영역에서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 전문성을 둔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적으로 저변을 확대한데 의미가 있었고, 기업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지난 1년간 H-Link를 믿고 이용해주신 병원 및 기업, 후보자 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구인자, 구직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경력 관리 서비스 제공을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