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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후보 '공공병원' 공약 격돌…김은혜 "취약계층 특화" vs 김동연 "경기 북부 거점병원"

여야 후보 모두 9.2 노정합의 이행에 공감대…김은혜 후보는 의료데이터 활용 강조

기사입력시간 22-05-11 17:27
최종업데이트 22-05-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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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 사진=보건의료노조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여야 후보들이 세부 의견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공약했다. 10일 오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급성기 진료 관련 경쟁을 피하면서 공공병원이 의료취약계층 진료와 감염병 예방에 특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경기 북부 거점 공공병원 설립과 공공병원 노동이사제 전면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지난 3년간의 경험으로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대해선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여기 모인 많은 보건의료진들은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많은 이들이 일상회복을 얘기하지만 의료 종사자들은 아직 일상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의료진 처우 개선을 통해 도민들 의료 환경 개선까지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합의는 지켜져야 하고 도민을 위한 합의를 이끄는 것이 도지사의 역할”이라며 “도지사가 된다면 (보건의료노조-보건복지부) 9.2 노정합의도 더 잘 지켜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노정합의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보건의료 노동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코로나19의 어두운 통로를 지나왔다. 감염병 시대 위기 대응과 도민들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기 위해선 공공의료 강화를 통한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며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오늘로 야당 소속 의원이 되었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노정합의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이어진 토론회에서 각 후보 보건의료 정책 실무자들의 구체적인 공공의료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이혁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정책실 부실장은 "김동연 후보는 코로나19가 지나간다 해도 공공의료 강화가 필수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 북부 거점 공공병원을 반드시 설립하고 10년을 내다본 공공보건의료 발전계획을 수립해 공공의료 인력계획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혁희 부실장은 ▲공공병원 노동이사제 전면 실현 ▲공공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 및 민간 참여 유도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등 공공의료 강화 공약도 공개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평소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이 병원 대신 가정에서 재활·간호·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확대', 의료·주거·문화·경제활동 인프라가 한데 모인 노인복지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박래웅 국민의힘 보건의료 정책담당(아주대 의료정보연구센터장)도 "공공의료 강화는 지상과제다. 공공병원은 급성기 진료 관련해 민간병원과 경쟁하는 방향을 지양하고 질병 예방, 의료취약계층 진료, 감염병 예방 등 역할에 특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은혜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중앙보훈병원 경기 유치와 ▲국가보훈처 보훈협력위탁 요양병원 대폭 확대 ▲보훈협력위탁병원 진료비 감면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은 의료데이터 활용 방안 강화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래웅 정책담당은 "의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경기도부터 의료 데이터를 종합해 수집, 분석하는 일을 우선 시작해야 한다”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필수의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18년 이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이 선정됐지만 대부분의 병원이 200병상 규모로 규모와 시설, 인력 등이 부족해 제대로 역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며 기능강화와 확충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이어 정 원장은 “2년 이상 일반병상을 모두 닫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해 일반 질환 환자들이 모두 떠났다. 병원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향후 공공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차기 도지사의 장기적 정책 계획과 의지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