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은 차세대 초음파 내시경 프로세서 ‘EU-ME3’가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도입됐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EU-ME3는 체내 깊숙한 부위의 병변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초음파 내시경(EUS) 프로세서다. 내시경을 통해 신체 내부에서 직접 초음파를 시행함으로써 공기나 뼈 등의 외부 간섭을 최소화하고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췌장, 담관, 담낭 등 주요 장기의 병변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 조직·세포 검사도 가능하다.
EU-ME3에는 진단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전단파 정량화(SWQ)’ 기능은 종양이나 염증 병변의 경직도를 수치화해 췌장염의 중증도나 췌장암의 악성도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게 돕는다. ‘i-ELST’ 기능은 맥박 등 신체 내부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른 흔들림을 보정한다. ‘s-FOCUS’ 모드는 초음파 탐촉자와의 거리 변화에 따라 해상도가 저하되는 현상을 줄여, 전체 영상에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영상 품질도 기존 모델(EU-ME2) 대비 한층 개선됐다. 기존 모델보다 B 모드 해상도가 향상됐으며, 초음파가 조직을 통과할 때 생기는 고조파 성분을 활용해 보다 세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조직 하모닉 에코 모드도 개선됐다.
올림푸스한국 타마이 타케시 대표는 “정확한 진단은 효과적인 치료의 출발점이며,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은 환자 치료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EU-ME3’의 국내 첫 도입은 초음파 내시경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병원장은 “췌장·담도 질환은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한 만큼, 보다 선명하고 정밀한 영상이 치료 계획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EU-ME3의 도입으로 의료진의 진단 및 내시경 치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