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9월 1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의료대란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했다. 다만 회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여∙야 대표 회담 실무회동 협상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내달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양당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참석하는 가운데 국가 발전∙민생∙정치개혁 등의 의제를 놓고 90분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료계의 관심이 쏠렸던 의료대란 문제의 경우엔 끝내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의료대란 문제와 관련해선 민주당 측에선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에선 난색을 표해왔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의료대란과 관련해선 지난 26일에 만났을 때도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공식적 의제로 다루는 건 피하자고 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다만 모든 부분에서 열려있는 대화를 할 거라서 의료대란 문제도 (회담에서)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다른 건 많이 합의가 됐는데, 이 부분(의료대란)에 대해선 합의가 안 됐다”고 했다.
의료대란이 공식 의제에서 제외된 배경과 관련해선 여∙야가 의견 차이를 보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은) 국회가 다뤄야 할 법안과 예산 관련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의제로 다루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반면 이 비서실장은 “의대증원 문제뿐 아니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의정 간 갈등,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의료체계 붕괴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여당 입장에선 대통령실과 입장차라든가 그런 것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에 박 비서실장은 “입장차가 아니라 조율”이라고 짧게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