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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인력 소진·이탈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병상은 확보해도 의료인력 부족...방역은 물론 전체 의료체계까지 무너져"

    기사입력시간 2020-12-22 16:25
    최종업데이트 2020-12-22 16:2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대확산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인력 소진 문제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대유행은 의료기관과 보건의료노동자를 소진시키고 있으며 일부 이탈까지 야기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인력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인력 부족과 탈진 문제를 비롯해 전담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려움을 생생한 현장사례를 통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상급종합병원에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정부가 뒤늦게 병상 마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의 심각한 문제를 직접 겪고 있는 의료인력은 대책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라며 "병상이 확보된다 해도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간호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인력을 메우기 위해 파견인력이 모집돼 배치되고 있으나 해당 인원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더군다나 파견인력에 대한 보상·위험수당 등이 기존 의료인력들과 차이가 커 11개월째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의료인력이 심각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 전담병원 소속 의료인력과 파견 인력의 수당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나는 수준"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중증도 분류 시스템 미비로 의료기관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문제도 밝혀낼 예정이다. 중환자 병상 확보와 신속한 전원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치료에 공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또 요양환자, 와상환자, 정신질환자 등 환자군에 따라 인력 수요가 크게 발생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체계는 부재해 문제를 낳고 있어 환자 중증도별·질환군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을 통한 체계적인 병상·인력 운영과 간호업무 보조인력 지원방안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하는 손실과 공공의료 공백 문제도 제기하고자 한다. 정부의 미비한 손실 보상으로 인해 많은 전담병원이 이후 병원 전체를 비우지 못하고 일부 일반 병동과 외래 진료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와 병행하고 있다"라며 "전담병원이 안정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전담병원을 이용하던 일반 환자들이 전원조치 될 수 있는 지정 병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