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세계의사회(WMA)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도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초음파를 이용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동영상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반응은 어땠을까?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1일 의사협회를 방문,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그에게 지난 1월 12일 한의협 김필건 회장이 초음파 골밀도측정 시연을 한 동영상을 보여줬다.
의사협회 동영상(The reason why traditional medicine doctors should not use modern medical equipment)
이 동영상 원본은 메디게이트뉴스가 촬영한 것으로, 의협은 본사의 협조를 받아 영문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한 바 있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해당 동영상을 보고 그냥 웃기만 했다고 한다.
의협 관계자는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대한골대사학회 양규현(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회장도 김필건 회장의 시연에 대해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어제 한의사협회의 시연을 보면 전부 틀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동영상을 본 직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세계의사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대의료기기의 기능이 자동화되고 있는데, 단순히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만약 한의사가 현대의학과 동일한 진단과 치료를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냥 의사면허를 따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