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도태 이사장이 6일 퇴임사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3년 임기 중 1년 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강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도 말이 무성하게 돌고 있다.
강도태 이사장은 6일 퇴임사를 통해 "돌이켜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며 "바쁜 업무 중에도 우리는 공단의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자 우리의 나아갈 목표를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보장의 재도약'으로 정하고, 더 든든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과 혁신하는 공단을 만들기 위해 추진체계와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그동안 우리의 노력과 결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아직도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으로 로운 시각에서 건강보험 개혁, 장기요양보험 발전 그리고 관리체계 혁신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공단이 한층 더 높게 더 힘차게 더 새롭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 만든 '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든든한 건강보험'의 뉴비전 실현과 자랑스러운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더욱 두텁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리겠다"고 임직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문재인 케어'의 실무를 맡았던 인사로 건보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나, 윤석열 정부들어 그간 추진했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재점검하는 건강보험 개혁, 공공기관 경영혁신 등 과제를 추진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어 강도태 이사장 역시 사퇴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후임 이사장은 아직 미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된다.
그런 점에서 강 이사장이 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으로서 사퇴압박을 받았으리란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