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보건의료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움츠러들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2일 열린 '2016년 제2차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ICT기반 보건의료기술 미래발전전략을 알아보고, ICT기술을 활용한 의료환경개선, 국민건강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각계각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 패널토론에서는 보건의료 환경은 많이 변했지만 ICT를 접목한 서비스는 아직 움츠러들어 그만큼의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건의료산업에 ICT기술을 융합해 다양하고 새로운 보건의료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음에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널로 참석한 (주)에임메드 이영준 대표(의사, 사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건의료에 ICT기술을 접목해 뭔가를 한다는 것에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았고, 현재 ICT기술 산업이 사실 움츠러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국민들이 귀를 열고 들으려고 하는 등 공감을 얻기 시작했으니 기존의 정형화된 사업이 아닌 참여를 유도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도 "새로운 신약이 개발되면 환자들은 한국에도 도입해 달라, 보험 적용해 달라 등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ICT기술 보건의료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이런 기술발전이 의료계에서는 논쟁이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논의하지 않고, 정부도 환자의 접근성보다는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다보니 진행이 더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것이 환자들에게 미래가 밝은 드라마틱한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진행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래보건의료포럼 윤영호 교수는 ICT기술을 접목한 여러 보건의료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기존의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외국의 앞선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만이 아닌 그들을 어떻게 쫓아야 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기술에 있어 먼저 앞서나가야 하는 부분을 발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ICT기술을 활용한 보다 나은 서비스, 보다나은 수익 창출이 필요하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편하게 해주는가가 중요하다.
이에 이영준 대표는 "ICT기술의 보건의료서비스도 환자나 국민이 재미있고 얻는 보람이 있어야 반응이 있다"며 "조금 더 새롭지만 돈이 많이 들지 않는 행태변화를 잘 활용해 심리유발을 할 수 있는 측면을 공략해 건강관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헬스맥스 이상호 대표도 "앞으로는 대면진료 뿐 아니라 비대면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여러 검사나 진단 등 유전체기술까지 통합되면 맞춤형 정밀의학이 가능해진다"며 "여기서 의사의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T기술 활용, 그만큼 빅데이터도 중요
모바일닥터 신재원 대표는 "데이터는 이 분야에 있어서 기초나 원료로써 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굉장히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질이 굉장히 다양해 어떤 대규모 데이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데이터 자체가 부실하다면 아무리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해도 어렵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말 믿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데이터인지, 심평원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중 진단명을 100%확신할 수 있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데이터는 일부 왜곡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순애 실장(사진)은 "이상한 데이터란 없으며, 데이터는 병원에서부터 관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공단은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좀 더 표준화 하는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전 과정이 품질관리가 시작되고 있는 시기로써 완벽하진 않지만, 공단의 데이터가 병원 데이터, 유전적 데이터 등과 융합되면 데이터 품질은 더 높아질 거라 예상한다는 것.
신순애 실장은 "건강보험 데이터가 향후에는 정밀의료를 위한 모델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이 데이터가 여러 측면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품질도 더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자 측면에서도 고려 필요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은 "신의료, ICT기술이 나오면 이용환경에 대한 규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있지만 접근이 불가능한 사람은 있기 마련으로, 새로운 서비스도 이용에 있어 격차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재정을 이용할 것인지, 시장에 그냥 맡길 것인지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개인정보와 관련 이슈가 중요하며, 개인의 정보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 회사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건복지부 김유석 원격의료기획제도팀장은 "비용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수준으로 낮춰서 상용화 시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제시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최근 이런 부분을 임상에 적용해서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기나 어플리케이션 등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들의 제도 개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유석 팀장은 "현재 식약처에서는 단순한 고혈압 어플리케이션이라도 안전성과 보완의 이유로 허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며 "정확성이나 오류의 가능성은 국가에서 규제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린 '2016년 제2차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ICT기반 보건의료기술 미래발전전략을 알아보고, ICT기술을 활용한 의료환경개선, 국민건강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각계각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 패널토론에서는 보건의료 환경은 많이 변했지만 ICT를 접목한 서비스는 아직 움츠러들어 그만큼의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건의료산업에 ICT기술을 융합해 다양하고 새로운 보건의료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음에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널로 참석한 (주)에임메드 이영준 대표(의사, 사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건의료에 ICT기술을 접목해 뭔가를 한다는 것에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았고, 현재 ICT기술 산업이 사실 움츠러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국민들이 귀를 열고 들으려고 하는 등 공감을 얻기 시작했으니 기존의 정형화된 사업이 아닌 참여를 유도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도 "새로운 신약이 개발되면 환자들은 한국에도 도입해 달라, 보험 적용해 달라 등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ICT기술 보건의료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이런 기술발전이 의료계에서는 논쟁이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논의하지 않고, 정부도 환자의 접근성보다는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다보니 진행이 더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것이 환자들에게 미래가 밝은 드라마틱한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진행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래보건의료포럼 윤영호 교수는 ICT기술을 접목한 여러 보건의료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기존의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외국의 앞선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만이 아닌 그들을 어떻게 쫓아야 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기술에 있어 먼저 앞서나가야 하는 부분을 발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ICT기술을 활용한 보다 나은 서비스, 보다나은 수익 창출이 필요하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편하게 해주는가가 중요하다.
이에 이영준 대표는 "ICT기술의 보건의료서비스도 환자나 국민이 재미있고 얻는 보람이 있어야 반응이 있다"며 "조금 더 새롭지만 돈이 많이 들지 않는 행태변화를 잘 활용해 심리유발을 할 수 있는 측면을 공략해 건강관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헬스맥스 이상호 대표도 "앞으로는 대면진료 뿐 아니라 비대면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여러 검사나 진단 등 유전체기술까지 통합되면 맞춤형 정밀의학이 가능해진다"며 "여기서 의사의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T기술 활용, 그만큼 빅데이터도 중요
모바일닥터 신재원 대표는 "데이터는 이 분야에 있어서 기초나 원료로써 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굉장히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질이 굉장히 다양해 어떤 대규모 데이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데이터 자체가 부실하다면 아무리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해도 어렵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말 믿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데이터인지, 심평원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중 진단명을 100%확신할 수 있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데이터는 일부 왜곡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순애 실장(사진)은 "이상한 데이터란 없으며, 데이터는 병원에서부터 관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공단은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좀 더 표준화 하는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전 과정이 품질관리가 시작되고 있는 시기로써 완벽하진 않지만, 공단의 데이터가 병원 데이터, 유전적 데이터 등과 융합되면 데이터 품질은 더 높아질 거라 예상한다는 것.
신순애 실장은 "건강보험 데이터가 향후에는 정밀의료를 위한 모델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이 데이터가 여러 측면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품질도 더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자 측면에서도 고려 필요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은 "신의료, ICT기술이 나오면 이용환경에 대한 규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있지만 접근이 불가능한 사람은 있기 마련으로, 새로운 서비스도 이용에 있어 격차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재정을 이용할 것인지, 시장에 그냥 맡길 것인지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개인정보와 관련 이슈가 중요하며, 개인의 정보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 회사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건복지부 김유석 원격의료기획제도팀장은 "비용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수준으로 낮춰서 상용화 시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제시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최근 이런 부분을 임상에 적용해서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기나 어플리케이션 등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들의 제도 개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유석 팀장은 "현재 식약처에서는 단순한 고혈압 어플리케이션이라도 안전성과 보완의 이유로 허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며 "정확성이나 오류의 가능성은 국가에서 규제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