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한 내성 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용도특허가 2037년까지 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외신 비지니스와이어(businesswire) 등에 따르면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와 스펙트럼 제약사가 폐암 표적치료제 ‘포지오티닙(poziotinib)’ 용도특허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라이선스는 엑손20과 관련된 특허권, MD앤더슨연구소의 포지오티닙의 새로운 발견에 대한 독점권 등을 담고 있다.
이는 ‘포지오티닙’에 대한 스펙트럼사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이를 연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펙트럼 조 터전(Joe Turgeon)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MD앤더슨 암센터와 함께 그동안 포지오티닙과 엑손20 돌연변이에 대한 잠재력을 연구해왔다”며 “이제부터는 다양한 고형암 표적치료제로만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엑손20 돌연변이를 목표로 포지오티닙 임상 데이터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며 “포지오티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2037년까지 특허 보호를 강화하고 잠재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엑손20 변이 환자들에 대한 성공적인 치료옵션은 없는 상태다. MD앤더슨암센터는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펙트럼사가 후원하는 멀티임상시험센터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EGFR 또는 HER2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가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하고 있다. 진단 환자만 매년 약 7000명에 달한다. 현재 승인된 다른 EGFR 억제제는 임상시험에서 엑손20 환자 중 3~12% 범위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개월이었다.
이번 MD앤더슨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1명 중 7명이 포지오티닙에 반응했으며 최소 30%에서 종양이 줄어들었다. 자세한 임상데이터는 올해 말에 보고될 예정이다. MD앤더슨 페런 프래트(Ferran Prat) 박사는 “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 부문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