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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성장펀드 첫 바이오 지원은 '에스티젠바이오'…바이오시밀러 생산설비 확충에 850억원

    금융위 장기·저리대출 승인 "글로벌 수요 증가 선제 대응 의미

    기사입력시간 2026-05-14 09:35
    최종업데이트 2026-05-14 09:35

    자료=한국바이오협회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 분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스티젠바이오(현 비티젠, 5월 1일 사명 변경)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설비 증설 사업으로, 대출 규모는 850억원이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위원회는 4월 30일 바이오 분야 첫 투자기업으로 에스티젠바이오에 대한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기업 등을 포함한 5건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항체·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및 위탁생산(CDMO) 기업인 에스티젠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DS),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확충 사업에 투입된다.

    사업 규모는 약 1100억원이며, 이 가운데 850억원이 8년 만기의 장기대출로 지원된다. 재원은 첨단기금 650억원, 산업은행 본체 200억원으로 구성되며, 회사 측 자체 조달 규모는 약 250억원이다. 사업지는 인천 송도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투자 결정의 의미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 대응을 들었다. 에스티젠바이오은 국내 5위 규모의 위탁생산시설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이번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 최대 생산능력은 44%, 완제의약품 최대 생산능력은 170%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생산 기반 확대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과도 관련이 있다. 회사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하고 미국 어코드 바이오파마가 202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과 동아에스티는 모두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다.

    미국 내 이뮬도사 공급 확대 가능성도 이번 투자 배경으로 주못된다. 미국 어코드 바이오파마는 이뮬도사가 지난해 9월 대형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에 이어 올해 4월 대형 민간보험사인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의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에스티젠바이오 지원을 시작으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위탁개발생산하는 기업,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 대한 두 번째, 세 번째 투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