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빅5병원은 강세를 이어갔다. 세브란스를 제외한 빅5병원 모두가 전체 전공의 정원을 채웠지만 일부 기피과에선 지난해에 이어 빅5병원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2022년도 전공의 모집 현황을 보면 전국 수련병원 55곳에 배정된 전공의 전체 모집 정원은 3423명으로 배정된 전공의 정원은 2790명(81.5%)이다. 전국 단위로 보면 55곳 수련병원 중 35곳(63.6%)이 미달에 해당한다.
55개 수련병원 전체 평균 경쟁률은 1.03대1로 전체 2790명 모집 정원에 2863명이 지원했다. 빅5병원만 따로보면 총 정원 823명에 93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13대 1을 기록했다.
빅5병원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서울병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11명 정원에 14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29대 1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과는 피부과(3.0:1)와 성형외과(2.7:1), 신경외과(2.0:1) 순이었으며 흉부외과(0.3:1), 소아청소년과(0.5:1), 방사선종양학과(0.5:1)에선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은 총 176명 정원에 206명이 지원해 1.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는 안과로 4명 모집에 8명이 지원했고 소아청소년과(0.81:1)와 병리과(0.6:1) 등에서 미달을 맞았다. 반면 기피과로 알려진 외과와 비뇨의학과에선 정원을 채웠고 빅5병원에서 유일하게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피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42명 정원이 260명이 지원해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안과(2.5:1), 정신건강의학과(2.4:1), 마취통증의학과(2.3:1)가 강세를 보인 반면 가정의학과(0.4:1), 병리과(0.4:1), 비뇨의학과(0.6:1), 산부인과(0.4:1), 소아청소년과(0.2:1), 흉부외과(0.2:1)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맞았다. 특히 외과의 경우 15명 정원에 2명만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0.1대 1에 그쳤다.
서울아산병원은 123명 정원에 156명이 지원해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성형외과(2.3:1)와 안과(1.7:1)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핵의학과에서 정원보다 2배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흉부외과(0.8:1), 소청과(0.7:1)에선 미달이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빅5병원 중 유일하게 전체 경쟁률에서 미달이 났다. 총 171명 정원에 167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0.98대 1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세브란스에서도 성형외과가 4명 정원에 10명이 몰리며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정신건강의학과(2.0:1), 재활의학과(1.7:1), 마취통증의학과(1.7:1)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병리과(0.5:1), 산부인과(0.3:1), 외과(0.4:1)에서 지원자 미달이 속출했고 흉부외과의 경우 4명 정원에 1명도 지원하지 않는 사태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