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MEDICA에 게재된 글을 재인용했습니다. [원문 보기] 
 

혈액 검사 형태의 액체생검은 혈액 내 순환하는 유리DNA를 분석해 암 치료법을 개선할 수 있다. 혈액 검사를 이용한 진단의 장점은 종양을 조기에 발견하고 암의 진행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졸트 발라즈 박사는 MEDICA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상 검사 및 조직 생검에 비해 혈액 검사를 액체 생검으로 사용할 때의 장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기존의 이미징 기술과 조직 생검에 비해 혈액 내 순환 DNA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발라즈 박사: 액체생검은 조직 생검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 두 접근법 모두 종양에서 추출한 DNA, RNA 또는 단백질과 같은 물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액체 생검의 가장 큰 장점은 비침습적이며 혈액이나 기타 체액만 채취한다는 것이다. 반면 조직 생검은 종종 외과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염증의 위험과 관련이 있는데, 액체 생검을 통해 이를 피할 수 있다.
 
영상 검사는 더 정밀한 검사지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CT 및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과 달리 액체생검은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액체생검은 더 자주 반복할 수 있어 종양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순환하는 유리DNA의 염기서열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어떤 기술적 발전이 필요한가?

발라즈 박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10~20년간의 기초 연구 덕분에 우리는 이미 순환 유리 DNA, 즉 cfDNA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임신 중 cfDNA 연구는 산모의 혈액에서 아이의 염색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오늘날 cfDNA는 산전 진단에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전의 모든 연구를 통해 우리는 종양에서 순환하는 유리 DNA도 검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이후로 시퀀싱 비용도 급격히 떨어졌다. 당시 저의 분야인 생물정보학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했지만, 세 가지 발전이 있었기에 현재의 방법이 가능했다.
 
혈액 샘플의 품질이 순환 DNA 단편 분석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는가?

발라즈 박사: 기존의 칼륨 측정 튜브로 채취한 혈액 샘플도 충분히 완벽하다. 하지만 이러한 샘플은 채취 후 빠르게 처리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혈액 세포가 파열돼 DNA가 cfDNA를 희석시킨다. 하지만 cfDNA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혈액 채취 튜브에 샘플을 담아 일주일 동안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검사는 견고해 분석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액체 생검에서 얻은 데이터를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에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

발라즈 박사: 연구를 통해 분석한 한 가지 활용 사례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의 사후 관리가 있다. 방사선 치료에서는 방사선 치료 직후와 약 6개월 후에 CT 스캔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사이의 6개월 동안은 말하자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와 유사하다. 종양이 줄어들었는지 아니면 계속 자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신체 검사와 혈액 검사를 실시하지만 영상 촬영을 해야 종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선 치료 중과 방사선 치료 후 3주마다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액체 생검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
 
혈액 검사가 치료 후 관리 및 치료 모니터링 외에 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발라즈: 혈액 검사는 조기 발견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암의 조기 발견은 후속 치료보다 더 어렵다. 암에서 비롯된 DNA 조각의 양이 적어서 발견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발견은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글로벌 의료 산업 소식은 MEDICA가 정기 발행하는 매거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EDICA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로,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지난 해 69개국 5400개 사가 참가하고 166개국 8만3000명이 방문했다. 2024년의 경우 국내에서 약 310개 사 이상 참가한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https://www.medica-tradefair.com/en/lab-diagnostics/blood-test-dna-cancer?utm_campaign=2024-07-31&utm_source=newsletter&utm_medium=email&utm_content=te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