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과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백신 개발을 위한 전세계의 노력에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협력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GSK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개발을 위해 자사의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다.
GSK는 다양한 항원보강제 시스템을 통해 혁신적인 백신 개발에 앞장 서는 선도기업이다. 항원보강제 기술은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기 위해 백신에 사용되며 백신만 사용했을 때보다 감염에 대해 더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면역성을 촉진한다.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하면 도즈 당 필요한 항원의 양이 줄어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
CEPI 대표 리차드 해체트(Richard Hatchett) 박사는 "GSK의 선도적인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매우 큰 진전"이라며 "GSK의 항원보강제 시스템을 현재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선구적인 플랫폼 기술과 결합시키면 백신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항원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고 따라서 더 많은 백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여분 항원(antigen-sparing)' 효과 덕분에 백신을 더 널리 공급할 수 있고 백신으로 혜택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GSK 토마스 브로이어(Thomas Breuer) 백신 의학최고책임자는 "우리는 과학 및 혁신 분야 리더로서 첨단 항원보강제 시스템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노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의 항원보강제 기술은 이전에 독감 유행 사태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백신 항원을 소량만 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백신 도즈를 생성할 수 있게 하며 이는 전염병 유행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CEPI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GSK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하여 자사의 백신 플랫폼을 시험하고자 하는 CEPI 지원 기업과 GSK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협력 하에 진행된 최초의 협약은 GSK와 호주의 퀸즈랜드대학교 간 체결됐다.
앞서 퀸즈랜드대학교는 여러 개의 바이러스 병원체를 예방하는 신속한 표적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분자 클램프’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월에 CEPI와 협력을 시작했다. CEPI는 백신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 개발에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초기 단계 연구는 GSK 항원보강제 기술에 대한 접근성으로 지원된다.
GSK 로저 코너(Roger Connor) 백신 사장은 "GSK는 CE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 출현에 대응하는데 실현하고 있는 가치를 믿는다"며 "우리는 퀸즈랜드대학교의 첨단 연구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우리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도유망한 백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파트너들과도 기꺼이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퀸즈랜드대학교 피터 호이(Peter Høj) 부총장은 "퀸즈랜드대학교의 연구팀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GSK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백신 유용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전임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