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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본, 길리어드사에 렘데시비르 5360명분 수입 협조 요청"

    강기윤 미통당 의원, "질본 비공개 내부 문건 입수...충분한 물량의 치료제 확보해야"

    기사입력시간 2020-07-08 13:22
    최종업데이트 2020-07-08 13:26

    사진=강기윤 의원실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정부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긴급 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 수입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미래통합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기윤 의원이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사에 공문을 보내 긴급 필요량 360명분과 대유행 대비 필요량 5000명분 등 총 5360명분을 수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미국 FDA가 지난 5월 1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사로부터 7월 무상공급 분량을 일부 받아 7월 6일 기준 국내 환자 29명에게 렘데시비르를 공급했으며 7월에 공급받은 일부 분량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8월부터는 5360명분 수입을 목표로 길리어드사와 가격 협상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구매할 예정이다.

    강기윤 의원은 “미국 정부는 모든 미국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치료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팬데믹이 언제 종료되고 국내의 폭발적인 감염이 어느 순간 일어날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5360명분 수입 물량이 규모면에서 적절한 것인지 제대로 검토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 수입물량에 대한 가격 협상 때문에 비공개로 하고 있으며, 안심해도 되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렘데시비르의 협상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8월 중에는 추가로 도입이 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그때까지는 현재 발생하는 환자 규모나 이런 걸로 볼 때는 어느 정도 충분한 양이라고 판단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개 환자 1명당 통상적으로 7.8바이알을 사용한다. 현재 발생하는 중증·위중 환자들의 규모로 볼 때 일단 현재 보유하고 공급하고 있는 부분은 안심해도 된다”라며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확정되면 전체적으로 명확한 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