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27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확진자수 2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2일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15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379명보다 220명 적었으며, 지난주 일요일 1252명과 비교하면 93명이 적은 수치다.
2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휴일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지역별 확진자 분포는 수도권이 757명으로 전체의 65.3%, 비수도권이 402명으로 34.7%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정체된 모습이지만 비수도권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이동량 감소가 더디고, 여름 휴가철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1318명→1363명→1895명→1674명→1710명→1539명→1442명으로 1300명~1800명대를 기록했다. 연일 10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9만 9787명이었고 이날 20만명을 넘어선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2000명을 넘어선 2098명이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정체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유행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다"라며 "아직도 충청, 경남, 강원, 제주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라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감염재생산지수(R값)는 1.04다"라며 "수도권은 1에 약간 못 미치고, 비수도권은 모두 1을 상회한다"라며 "실제 수도권은 최근 3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990명에서 966명, 지난 주 960명으로 유행이 확산되지 않고 정체되는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 비수도권도 3주간 358명에서 499명, 지난주 546명으로 확산 규모 자체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다만 "지난주의 평균 위중증 환자는 280명이며 한 주간 사망자는 27명이었다"라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경우도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보다는 작지만,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고 위중증 환자 증가를 우려했다.
손 반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고 재확산의 위험도 존재한다”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 약속과 모임을 취소하고,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조금만 더 사회적 접촉을 줄이고 이동량을 줄일 수 있다면 수도권은 감소세로 전환시키고, 비수도권의 유행 확산을 차단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하루새 21만 4000여 명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지난주 6일간 1차 접종자는 약 255만명이다. 누적 접종자는 현재 약 1943만명, 전 국민의 38% 수준이다. 오는 2일부터 31일까지는 60~74세 어르신 중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126만 9000여 명의 접종예약이 다시 시작되며, 신청 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접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