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주식회사가 인공지능(AI)으로 환자의 관절가동범위(ROM)와 전신 움직임을 정량 평가하는 디지털의료기기 '뉴로게이트 모션(NEUROGAIT Motion, 모델명 SLT-HSNEUMO)'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신고를 7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솔티드는 기존 '뉴로게이트(NEUROGAIT)'의 보행·균형·좌우 체중부하 중심의 하지 기능평가에서 관절가동범위와 상·하지를 포함한 전신 움직임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기존 제품이 환자가 '어떻게 서고 걷는지'를 데이터화했다면, 뉴로게이트 모션은 '관절이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정량화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뉴로게이트 모션은 태블릿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AI 기반 자세추정(Pose Estimation) 기술로 분석하는 디지털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영상 프레임에서 합성곱신경망(CNN) 기반 알고리즘으로 33개 신체 랜드마크를 추정하고, 이 가운데 어깨·팔꿈치·손목·골반·무릎·발목 등 17개 주요 관절 좌표를 산출한다. 이후 벡터 연산을 통해 관절 각도와 가동범위를 계산한다.
측정 항목은 전신정렬과 하지정렬을 포함해 총 19개다. 어깨 굽힘(0~180°)·폄(0~50°)·안쪽돌림(0~70°)·바깥돌림(0~90°), 팔꿈치 굽힘(0~150°), 몸통 굽힘(0~90°)·폄(0~30°), 좌·우 목 굽힘(각 0~45°), 허리 좌·우 측굴, 고관절 벌림(0~45°)·굽힘/폄(0~120°), 무릎 굽힘(0~140°)·폄·벌림 등 목과 상지, 몸통, 하지를 아우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측정 오차범위는 항목에 따라 ±3°에서 ±5° 수준이다.
관절가동범위의 참고값은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의 관절별 정상가동범위 기준을 기본값으로 적용하되,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재활 목표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제품은 측정값과 참고 범위를 함께 제시할 뿐 이상 여부를 직접 판정하지 않으며, 결과에 대한 임상적 해석은 의료진이 담당한다. AI 분석은 외부 서버와 통신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이며, 클라우드 서버는 계정 인증과 데이터 백업 등에 활용된다.
기존 뉴로게이트는 스마트 인솔의 압력·모션 센서를 통해 보행 중 족저압과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해 보행 패턴, 좌우 체중 분포, 균형 능력을 수치화하는 제품이다. 현재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척추 및 하지 관절질환, 보행기능 저하 환자의 신체기능평가에 활용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도입이 확대돼 2026년 상반기 기준 월 처방 1000건, 도입 의료기관 40여 곳을 기록했다.
솔티드는 기존 뉴로게이트의 도입 기반에 뉴로게이트 모션을 더해 환자의 보행, 균형, 하지 기능, 관절가동범위, 전신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디지털 신체기능평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척추·보행기능 저하 환자 중심이던 활용 범위를 무릎·고관절·족부·상지 등 다양한 근골격계 환자군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로게이트 모션은 애플 아이패드(iOS 18 이상)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는 독립형 소프트웨어로, 별도 전용 하드웨어 없이 의료기관이 보유한 태블릿에서 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인증과 비밀번호 오류 시 계정 잠금, 앱-서버 통신 암호화(HTTPS/TLS), 영상 내 얼굴 모자이크 처리, 활동 로그 수집 및 비인가 접근 제한 등의 보안 기능을 적용했으며 루팅·탈옥 기기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솔티드 조형진 대표는 "환자의 신체기능은 통증이나 영상검사 결과뿐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걷고 균형을 유지하며 관절을 움직이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뉴로게이트가 보행과 균형을 중심으로 하지 기능을 평가했다면, 뉴로게이트 모션을 통해 관절가동범위와 상지를 포함한 전신 움직임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센서와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의료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로 전환해, 의료진이 보다 객관적이고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환자의 신체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