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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 조이는 대동맥판 협착환자, 갈수록 증가

    70대 이상 66.8%,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

    기사입력시간 2017-12-11 07:35
    최종업데이트 2017-12-11 07:35

    사진 : 건강보험공단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인 '대동맥판 협착' 환자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 협착 질환은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잘 열리지 않아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를 내보내기 힘들게 되는데, 이 때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결국 심장의 근육은 더 두꺼워지게 되지만, 나가는 피의 양은 제한되어 호흡곤란, 흉통 및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동맥판 협착으로 지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5838명에서 2016년 1만 681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2011년 2794명에서 2016년 5033명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1년 3044명에서 2016년 5648명으로 연평균 13.2%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7136명, 66.8%)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대가 2240명(21%), 50대 892명(8.4%)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보니 남성은 70대 이상 171명으로 가장 많으며, 60대 50명, 50대 1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 16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37명, 50대 9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동맥판 협착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60억원에서 2016년 447억원으로 연평균 22.8%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1년 138억원에서 2016년 399억원으로 연평균 23.6% 증가했으며, 외래는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48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신상훈 교수는 "대동맥판 협착이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연령증가에 따른 판막의 석회화이며,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이라면서 "대동맥판 협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심장 합병증을 유발해 호흡곤란, 폐부종 등 심부전 증상과 반복적인 실신 및 급사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상훈 교수는 대동맥판 협착증의 예방법과 진단, 검사 및 치료방법에 대해 "대동맥판 협착증의 증상은 흉통과 가슴 조임, 어지러움, 피로함, 숨이 차고 가슴 두근거림 등"이라면서 "대동맥판막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원인이므로 질환 자체를 일차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진단되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수술, 시술 등을 심장 전문의와 잘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맥판 협착증의 수술은 흉곽과 심장을 열어 손상된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판막을 넣는다.
     
    다만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회복시간이 빠른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tation, TAVI)로 대퇴부나 어깨 쪽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경피적으로 삽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