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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면장애 환자 5년새 28% 증가한 109만9000명…60대 환자가 23%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2137명…진료비는 5년 새 86.8% 증가한 2851억원

    기사입력시간 2023-11-17 07:09
    최종업데이트 2023-11-17 07:0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5년새 28% 증가한 10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7,8% 증가율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증가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환자 증가와 함께 건강보험 진료비도 5년새 86.8% 증가한 28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인당 진료비는 25만9000원이며 연령대별로는 10대가 4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면장애(G47, F51)'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수면장애', 60대 환자가 23.0%(25만 3000명) 차지

    수면장애에는 불면증, 수면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공단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면장애 관련 진료인원은 2018년 85만5025명에서 2022년 109만8819명으로 24만3794명 (28.5%↑)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2년 47만5003명으로 2018년 35만5522명 대비 33.6%, 여성은 2022년 62만3816명으로 2018년 49만9503명 대비 24.9% 증가해 남성의 증가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기준 '수면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109만8819명 중 60대가 25만2829명으로 23.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가 18.9%(20만7698명), 70대가 16.8%(18만4863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1.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7.3%, 70대가 16.8%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도 60대가 24.4%, 50대가 20.1%, 70대가 16.8%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수면장애' 환자,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2137명

    인구 10만 명당 '수면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2137명으로 2018년 1674명 대비 27.7%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8년 1388명에서 2022년 1846명(33.0%)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8년 1962명에서 2022년 2430명(23.9%)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수면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60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707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4822명, 60대가 2840명 순이며, 여성도 80세 이상이 552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5356명, 60대가 4106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수면장애' 환자, 진료비 2851억원(2018년 대비 86.8% 증가)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526억원에서 2022년 2851억원으로 2018년 대비 86.8%(1325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9%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0.5%(585억원)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7.3%(492억원), 40대가 15.7%(448억원)순 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17.9%(254억 원), 23.1%(331억 원)로 가장 많았다.

    2022년 '수면장애' 환자, 1인당 진료비 25만9000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17만8000원에서 2022년 25만 9000원으로 45.4%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8년 20만6000원에서 2022년 29만8000원으로 45.4% 증가했고, 여성은 2018년 15만9000원에서 2022년 23만원으로 44.4%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4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10대가 43만 2000원, 여성은 9세 이하가 58만 2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수면장애에 대해 "인구의 약 20%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수면과 관련된 주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의 유지가 어려운 경우, 낮동안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곤한 경우, 수면 중 잠꼬대를 하거나 몽유병이 나타나는 것처럼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며 "수면장애는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면담을 통해 평가하거나 수면다원검사, 심리검사, 실험실검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수면장애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여 수면장애가 생긴 경우라면 자고 일어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원인이 되는 정신적 또는 신체적 질병을 치료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제의 단기간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