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의료급여 수급자도 대형병원인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9일 '2016 의료급여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격현황과 진료(심사․지급)실적, 의료급여기관현황 및 65세 이상 수급권자 진료현황, 중증질환 진료실적 등을 공개했다.
해당 통계연보 '의료급여기관 이용절차별 자료'에 따르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3차 의료기관 이용은 급증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병원은 2차 기관이었지만, 3차 기관 진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건보공단이 3차 의료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4584억원으로, 2015년 대비 932억원(25.5%)이 증가해 2차 의료기관 증가율인 10.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2차 의료기관 급여비는 3조 9493억원으로 전체 의료급여 진료비의 58.5%를 차지했으며, 병원이 2조 4009억원, 종합병원이 1조 52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의료급여로 지급된 진료비는 6조 6319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종 의료급여비로 총 6조 334억원을 지급해 전년대비 11.9% 상승했으며, 2종은 19%증가한 5984억원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 대상자 1인당 평균 급여비는 433만 7천원이었다.
더불어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2015년 대비 4% 증가한 152만 9천명이었으며, 1종 수급권자는 106만 7천명(69.8%), 2종 수급권자는 46만 2천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의료급여 심사 진료비 6조 7479억원 중, 지급 결정된 급여비는 6조 6319억원으로 나타나 삭감 및 사후정산된 비용은 1160억원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심사한 진료비 6조 7479억원은 2015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로, 이 중 행위별수가가 5조 5965억원(82.9%), 정액수가는 1조 1514억원(17.1%)이었다.
또한 본인부담금을 포함한 전체 진료비는 6조 7375억원으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본인부담금은 10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료급여기관은 8만 9919개로 집계됐으며, 1차 의료기관이 6만 4688개였으며, 2차 3763개, 3차 25개였다.
한편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의료급여비가 1년 새 12.5%나 증가한 요인에 대해 2016년 중증·희귀질환에 대한 보장성이 강화되고, 고령화에 따른 급여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6년 중증질환 급여비는 전년대비 20% 상승한 5449억원이며, 희귀질환은 11% 증가한 601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1인당 진료비는 440만 5천원으로 건강보험(127만 5천원)과 비교해 3.5배 높았다.
1인당 의료급여 수급자 입내원일수는 건강보험환자보다 48일 높은 78일이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 1인당 입내원일수는 103.8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해당 통계연보는 작성기준과 용어를 최초로 통일한 국가승인통계로, 이용자 편의와 신뢰성을 높였다"면서 "해당 자료는 오는 13일부터 건보공단과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