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자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협정(An Accord for a Healthier World) ‘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비영리 목적으로 출범한 이 이니셔티브는 45개 저소득 국가의 12억 인구에게 미국 또는 유럽 연합(EU)에서 사용가능한 화이자의 모든 특허 보호, 고품질 의약품과 백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협정을 통해 많은 저소득 국가와 의료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건강 불평등을 줄이고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는 이 협정에 따라 전염병, 특정 암, 희귀질환 및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23개의 의약품과 백신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들 국가에서 매년 거의 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전염성 질환 및 감염병과 적어도 50만 명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화이자가 출시하는 신약과 백신 제품 역시 비영리 기반의 해당 협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협정 국가에는 지난 10년 동안 저소득 국가에서 중하위 소득 분류군으로 전환된 18개 중하위 소득 국가뿐 아니라 27개 저소득 국가도 포함된다. 먼저 협정에 참여하는 국가는 르완다, 가나, 말라위, 세네갈, 우간다 등 5개국이다. 화이자는 해당 국가의 의료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약품과 백신이 확실히 제공될 수 있도록 통찰력과 기회를 조기에 확인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공급망 관리 및 기타 인프라 개선과 함께 진단, 전문 의료인 교육 및 훈련을 지원하는 전문 지식도 포함된다.
또한 화이자는 이 협정 참여국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규제 경로 및 조달 프로세스를 확인하여 이들 국가에서 신약과 백신을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5개국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파악된 개선점을 적극 반영해 나머지 40개국에서의 출범 지원에 적용하며 이번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영리 기반의 이 협정은 특히 세계 보건에 불균형하게 영향을 미치는 45개 국가에 화이자의 향후 파이프라인 의약품 및 백신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동참하고 나섰다.
화이자는 재단의 자금 지원을 받아 저소득 국가에서 사산 및 신생아 사망의 주요 원인인 B군 연쇄상구균(GBS)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백신 후보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모성 백신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개발을 지원할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재단 공동 의장인 빌 게이츠는 생명을 구하는 혁신 의약품과 백신에 접근성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져야 함을 강조했고 이번 협정이 수백만명의 저소득 국가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화이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협정을 지지했다.
화이자 회장이자 CEO인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의 경험에서 배웠듯이, 공급은 환자를 돕는 첫 번째 단계일 뿐이다. 우리는 진단, 교육, 인프라, 보관 등 다양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보건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해야 의료 불평등이 종식되고 모든 환자에게 의약품 및 백신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