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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핵관 라인? 김건희 라인?" 늦어지는 서울대병원장 임명에 소문만 무성

    노조 "윤석열 대통령 직무 유기 규탄"...임명 지연에 병원 각종 계획 차질 주장

    기사입력시간 2022-09-21 16:59
    최종업데이트 2022-09-21 16:59

    서울대병원 전경.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대병원장 임명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병원장 임명 절차가 장기화 되면서 병원 내부에선 병원장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이는 등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장장 4개월째 서울대병원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며 신속한 병원장 임명을 촉구했다.

    실제 현 병원장인 김연수 병원장은 지난 5월31일로 임기가 종료됐지만, 새 병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계속해서 병원장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병원 운영 계획 수립, 노사협상 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게 의료연대본부측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6일 확인 결과, 교육부는 대통령실로 (서울대병원장 후보를) 추천한 상태라고 한다”며 “대통령 임명만이 남은 상황에서도 임명 계획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의 각종 계획들이 세워지지 않고 있으며, 앞서 합의한 간호인력 개선안도 진행이 막혀있다. 의료공공성 요구 등 환자와 국민을 위한 노조의 요구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내부에선 ‘어느 후보가 윤핵관 라인이다’, ‘어느 후보는 김건희 친인척 라인이다’ 등의 소문이 파다하다”며 “병원장 임명 절차가 희화화되고 구성원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공공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 공공병원 중 상급종합병원인 국립대병원,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서울대병원장을 4개월째 임명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유기다. 즉각 서울대병원장을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달 10일 마취통증의학과 박재현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정승용 교수 2명을 차기 병원장 최종후보로 결정해 교육부에 추천했으며, 윤 대통령은 두 후보 중 한 명을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