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한국얀센 정형진 전무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8월 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의대생, 젊은 의사 특별세션으로 개최한 '헬스케어 기업에서 의사의 역할'에서 제약회사에서의 의사 역할을 소개했다.
이날 정 전무는 제약회사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밝혔다.
정 전무는 "의사가 제약회사에 들어가면 주로 의학부에서 일을 한다"며 "의학부는 의약품의 시작과 끝에 전주기를 담당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로 역할을 한다. 특히 근거 생성을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품의 개발은 4A(Asset, Approval, Access, Adoption)로 나뉘는데, 전 과정에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정 전무는 "우리는 필요한 약물을 연구·개발(Asset)한다. 그리고 이걸 허가(Approval)하고 급여(Access)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독특하게 허가는 식약처, 급여는 심평원에서 하게 된다. 급여를 하면 30% 본인 부담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 급여가 되면 처방(Adoption)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또한 "의사가 가진 지식을 회사 전략이나 임상개발 전략에 반영하고, 의사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정 전무는 "의사가 약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기는 어렵다"며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이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회사에서 얻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윤리적이고 학술적인 제약 비즈니스 혁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통계에 대란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나머지는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많이 배울 수 있다. 기본적인 비즈니스 영어와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회사에서 일하면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일하면 학술에 집중하게 된다. 외국계의 경우 본사 진출의 기회도 주어진다"고 전했다.
전문의 취득과 관련해서는 권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사로 일하는 것의 강점이 환자를 얼마나 아는지에 있다. 의사면허만 취득하면 그런 경험이 없어 강점이 약할 수 있다"며 "의사면허만 있어도 제약회사에 들어올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문의를 취득하고 입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