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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기 주문 불가, 72% 달해"…중동 전쟁 여파 개원가 의료소모품 부족 심각

    성남시의사회 의약품 등 부족 동향 파악 결과 55곳 의료기관 어려움 호소…내과의사회, 정부 지원 촉구

    기사입력시간 2026-04-13 14:13
    최종업데이트 2026-04-13 14:13

    사진=성남시의사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중동 전쟁 사태와 관련한 개원가 의료 소모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소모품에 대한 국가 비축 제도 도입과 긴급 지원을 통한 생산 확대 유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3일 성남시의사회가 성남시 1차의료기관들의 '의약품·의료제품 부족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의약품 및 의료제품, 의료기기 부족을 밝힌 의료기관은 55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부족 품목은 특정 고가 의약품이 아니라 주사기, 주사침, 수액세트 등 기본적인 의료소모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소모품 부족을 호소한 개원가 중 주사기(실린지)는 40곳(72%)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부족을 호소했고, 주사침과 수액세트·수액라인도 각각 약 7곳 내외에서 부족이 확인됐다. 

    또한 멸균 증류수, 약포지 및 약병 등 조제 관련 소모품과 장갑 등에서도 일부 부족 사례가 있었으며, 알보칠, 인데놀, 디펩티벤, 생리식염수 등 특정 의약품의 수급 차질도 개별적으로 보고됐다.

    수급 차질의 양상과 관련해서는 다수 의료기관에서 ‘품절’, ‘재고 없음’, ‘주문 불가’ 등의 응답이 나온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주문 후에도 재고 부족으로 취소된다’고 알려왔다. 일부 기관에서는 현재 재고가 '1주일 이내 소진될 수준'이라는 응답하기도 했다. 

    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중동 정세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일부 의료물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관내 의료기관에서 기본적인 의료소모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의료 소모품 부족이 확산되면서 대한내과의사회는 필수의료 소모품에 대한 국가 비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현재 의료필수 소모품 공급 차질은 국제 정세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며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공급망 문제다. 필수의료 소모품에 대해 국가 비축 제도를 도입하고 의료용 소모품 생산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 생산 확대를 유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