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병원들이 현장 지원은 물론 응급실 병상 확보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밤새 사망자와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도 30일 오전 1시 30분경 현장을 찾아 이태원과 가까운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은 물론이고 경기 지역 병원까지 응급실 병상 확보 명령을 내리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사건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중앙응급의료센터)을 통해 현장 의료지원에 나섰다. 서울·경기 내 14개 재난거점병원 전체 14개병원에서 총 15개 재난의료지원팀(DMAT), 서울·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가 출동해 이태원 현장에서 응급의료를 실시했다.
응급지원에 나선 병원은 서울대병원 2개팀,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의료원, 분당차병원, 부천순천향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학교병원, 명지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이다.
현장에서 중증도 분류된 환자들은 중증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태원역 앞에 마련된 ‘현장응급의료소’를 찾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환자의 중증도 분류, 이송병원 선정 및 환자 이송 등 현장응급의료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중앙응급의료상황실도 방문해 이송병원 선정 지원, 권역DMAT 출동 등 전체 상황도 점검했다.
조 장관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현장응급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고 강조하며 “신속한 응급의료체계 가동을 위해 모든 가능한 구급차 등을 확보하여 최대한 신속히 이송하고, 응급진료를 위해 모든 인근 병원의 가용가능한 의료진 대기과 응급실 병상을 확보하여 진료해달라”고 지시했다.
이후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압사 사고에서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