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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게이츠 이사장 "코로나19 백신, 세계적 공공재로 전환해 효율적 배분 힘써야"

    팬데믹 사태 극복위해 자국 우선 방역 정책 효과 없어…전 세계적 백신 투자 이어져야

    기사입력시간 2020-04-12 13:46
    최종업데이트 2020-04-12 13: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겸 빌&멀린다 재단 이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과 관련해 치료 백신을 세계적 공공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12일 세계 주요국 언론사 특별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류가 공동체로서 함께 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국가들이 자국의 방역을 넘어서 세계적 차원이서 팬데믹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젊은층보단 노인들과 비곤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확산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방역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로 감염이 지속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동대응으로써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이 백신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 기금에 함께 투자하는 등 약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 그는 "빌&멀린다 재단과 웰컴트러스트 재단은 여러 국가와 협력해 3년 전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출범시켰다. CEPI는 최소 8종류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18개월 안에 최소 하나 이상이 준비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기한을 맞추기 위해선 투자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CEPI는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이는 백신 개발 비용이고 생산과 배송물류비 등 추가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더 많은 재정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등 자원 배분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견해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지금은 단순히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지 여부에 의해 마스크와 진단검사 장비 등 배분이 이뤄지고 있다"며 "구호 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료 수요와 함께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자원이 분배돼야 한다. 에볼라와 에이즈 바이러스 퇴치 등 의료 일선 전문가들이 자원 배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