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턴스 파마슈티컬스(Terns Pharmaceuticals)가 5일(현지시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3개에 대한 임상시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700만 달러(약 94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C 투자는 디어필드(Deerfield Management Company)가 주도했으며,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벤처캐피탈(VC)인 오비메드(OrbiMed Advisors), 릴리 아시아 벤처(Lilly Asia Ventures), 비보 캐피탈(Vivo Capital), 삼사라 캐피탈(Samsara Capital), 수브레타 캐피탈(Suvretta Capital Management) 및 기타 투자자가 참여했다. 디어필드의 파트너인 엘리스 왕(Elise Wang)은 턴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턴스는 투자금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NASH 프로그램 3개에 대한 임상 이정표를 제시했다.
먼저 FXR(farnesoid X receptor) 작용제인 TERN-101은 올해 하반기까지 NASH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2a상 LIFT 연구의 탑라인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VAP-1(vascular adhesion protein-1)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TERN-201은 올해 상반기 NASH에 대한 1b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탑라인 결과는 2022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THR-β 작용제 TERN-501는 올해 상반기 첫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하반기 탑라인 데이터를 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턴스 센틸 순다람(Senthil Sundaram) 최고경영자(CEO)는 "턴스 팀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작용 메커니즘을 사용해 차별화된 단일요법 및 병용요법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춘 NASH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킨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유방한 임상 단계 치료 후보물질 3건의 의미있는 단기 마일스톤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턴스는 노바티스 출신의 웨이동 종(Weidong Zhong) 박사가 2016년 설립한 회사로, 현재까지 총 1억 97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2018년 릴리와 NASH 저분자 치료 후보물질 3개를 상업화하기 위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NASH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외 많은 제약바이오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장피트(Genfit)의 엘라피브라노(elafibranor)와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의 오칼리바(Ocaliva)가 강력한 후보물질로 꼽혔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내사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는 유한양행의 후보물질 YH25724와 한미약품의 HM15211이 대표적이며, LG화학,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도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