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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본사업 전환될 수 있을까

    23개 기관 98명 전문의 근무...복지부, “본사업 전환계획 있고 구체적인 사항 검토해야”

    기사입력시간 2019-02-25 04:30
    최종업데이트 2019-02-25 04:3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최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관심을 갖는 진료과가 일부 확대되면서 시범사업의 향후 본사업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 내과계, 외과계를 비롯해 신경과, 신경외과 등에도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23개 기관 98명의 전문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채용되는 곳도 있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내과계,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 내과계, 외과계를 넘어 다양한 진료과 내부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과는 학회 차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학회 은백린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제대로 정착한다면 향후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응급의학과 입원전담전문의’ 세미나가 별도로 마련되기도 했다. 당시 연자로 참여한 김철 성가롤로병원 응급의료실장은 응급의학과 영역 확대 측면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인력 문제라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A대학병원 외과계열 교수는 “의료기관 내 인력 부족 문제를 모든 진료과들이 겪고 있다. 현실적으로 입원환자를 볼 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이러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

    B대학병원 내과계열 교수 또한 “전공의 부족 등 인력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관심 받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더 배치하도록 하는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을 위해 제도 정착을 위해 인식 개선과 별도 수가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C대학병원 내과계열 교수는 “입원환자 진료 자체를 하나의 전문영역으로 간주해야 한다. 전문적 지식과 술기 능숙도 등이 필요한 업무다.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야 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다” 말했다.

    김준환 대한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홍보이사는 “전체 입원료가 낮은 상황에서 어떻게 수가모델에 접근해야할지 고민이 있다. 병원마다 모델도 다른 상황이다”라며 “이 부분을 협의회 자체 연구회를 통해 연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초기 불안정한 고용 상태, 모호한 업무 범위 등으로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수가 인상, 전공의 정원 추가 배치 등의 계획을 내걸며 제도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계획이 있다. 구체적인 것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